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본문

Life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halatha 2009. 9. 23. 11:34
2009.09.21~23

정조에 대한 이야기야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 워낙 많은 책이 나오기도 했고,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자세하게 그의 치세에 걸친 행보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책을 읽을 때와 공통적인 점은 항상 끝이 씁쓸하고 아프다는 것. 200년 전의 역사임에도 요즘 더 공감하게 되는 것은 최근의 역사가 훗날 이 때의 반복으로 평가받을 거 같다는 느낌때문일 것이다. 수구 세력으로 인한 몰락과 죽음, 반동으로 인한 나라의 기울어짐까지. 수십 년 후의 일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암울 그 자체일 뿐. 제목은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이지만 사실 '철인정치'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조의 철인정치의 시대라고 했으면 조금 나았을지도. 어차피 정조를 제외하고 철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도 거의 없는 시대이기도 했다. 이것마저도 너무 비슷한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