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3 [71일] Swiss, Luzern – Golden Round Trip으로 Pilatus산 다녀오기
아침에 일어나 해먹을 것이 없어 와이프와 밥을 해서 참기름, 고추장과 비비고 김과 치즈를 얹어 먹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트가 열지 않으니 뭘 해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스위스에 오기 전에는 마트에 들러 식료품을 꽉꽉 채워 와야 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저희가 마트에 들르지 않은 게 아니라 이탈리아 북부가 스위스처럼 토요일에도 철저하게 모두 쉬는지 몰라서였기 때문이긴 했지만요.
Recpetion에 들러 Pilatus Golden Round Trip의 ticket을 구입하고 배를 타러 갔습니다. Reception 직원이 어제와 같은 사람이었는데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한국어로 된 안내지를 주었습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기억한 직원도 좋았고 한국어로 된 안내지가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스위스가 맘에 들더군요. 게다가 굴러라 유럽에서 나온 것과 달리 ticket도 80CHF가 아니라 65.4CHF였습니다(비수기여서 그랬을까요). 아무튼 싸니 더 좋았습니다.
Camping장 바로 옆으로 조금만 가면 배를 타는 곳이 있는데 이름이 Verkehrshaus-Lido였습니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Alpnachstad에 가서 산악열차를 타고 Pilatus Kulm에 오른 후 다시 케이블카와 곤돌라를 타고 Kriens로 와서 버스를 타고 Luzern으로 오는 코스였습니다. 안내지에는 반나절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가는 순간부터 정말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경이 펼쳐졌는데 도무지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고, 정말 스위스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살면 정말 마음도 푸근해지고 느긋해지고 즐거울 수 밖에 없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의 직원들도 모두 웃는 얼굴로 친절했고, 스위스에서 보는 모든 사람들이 여유로워보였습니다. 잡상인이나 홈리스들은 한 번도 보지 못했고, 흑인들마저 여유롭게 잘 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실제로도 옷도 잘 입고 깔끔했습니다. 유럽의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보지 못했던 풍경이었습니다). Alpnachstad에 도착해서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갔는데 2136mt(7000ft.)나 되는 곳에 1890년대에 산악열차를 놓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신기했습니다. 1937년까지는 증기 기관차로 운행했다고 하더군요. 올라가는 길에 앞뒤로 역시 아름다운 스위스의 자연이 펼쳐졌고,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이나 암벽등반을 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00m가 넘는 산이지만 워낙 하이킹 코스를 잘 만들어놔서 나이 많은 사람들도 하이킹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는 양쪽 호텔 쪽으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있고, 동굴 비슷하게 볼 수 있는 길이 또 하나 있었는데 어느 쪽에서 보나 멋있었지만, 아래의 호수가 보이는 쪽과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쪽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니 정말 왜 사람들이 그 비싼 물가의 스위스에 오는지 알 수 있었고, 신은 역시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유럽 여행에서 거의 처음으로 수많은 인도인들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 나중에 camping장에 돌아가는 길에서도 많은 인도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인도인들이 Swiss를 이상적인 나라로 생각해서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인도 영화에 배경으로 빈번하게 나오고, Swiss 관광객의 약 7%가 인도인이라고 합니다). 물론 한국인들은 꽤 많았었구요.
전망을 구경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아주 조그만 노는 곳이 있었는데, 썰매와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조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6km나 된다는 썰매를 타고 싶었으나 ticket을 기계로 사야 하는데 CHF만 받아서 구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Kriens로 내려온 후에 좀 걸어가서 버스를 타면 Luzern 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린 곳 바로 옆에는 필라투스 펜션이라는 우리나라 사람이 하는 민박이 있었는데 정말 부러웠습니다. 건물 뒤에 주차장도 있고 건물도 꽤 큰 것이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는듯 싶더군요.
Luzern에 돌아와서는 McDonald에서 McRosti menu와 Big Mac burger를 먹고 옆에서 잠깐 장을 보고 시내 구경을 좀 했습니다. McDonald는 영국과 맞먹을 정도로 값이 비쌌고, 사람들이 종종 burger만 몇 개씩 시켜 먹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세트 메뉴값이 비싸니 비교적 싼 burger만 몇 개를 사서 먹는 게 더 이익이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두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_-; 장을 보는 곳도 일요일에 연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값이 정말 비싸 몇 개 살 수가 없었습니다. 물가는 너무 비싸더군요.
나와서 카펠교와 주변을 구경하고 걸어서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Luzern의 구시가지도 역시 너무 아름다웠이고, 카펠교에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낙서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_- 다른 나라 사람도 많이 했지만 한글 낙서가 압도적으로 많아 보였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스위스에 많이 오기는 하는 것 같더군요. 카펠교보다는 스프로이어 다리 Spreuerbrucke가 더 보존 상태도 좋고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빈사의 사자상은 좀 먼 곳에 있어 보러 다녀오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Luzern 역에서 우리가 구입한 Golden Round Ticket으로는 배는 공짜로 탈 수 있는데, 마지막 배 시간이 이미 지났는지 없어서 그냥 걸어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버스는 따로 ticket을 구입해야 하지만 CHF가 없었는데 무임승차는 싫기도 하고 혹시나 검문에 걸릴까봐 그냥 걸어왔습니다. 돌아오는 호수의 풍경도 정말 아름답고 여유로워 보여 스위스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큰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유럽에 살고 싶은 마음만 강해지고 아무 대책이 없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_-;
지출 내역
관광비 |
기타입장료 |
Pilatus Golden |
\101,968 |
€ 84.44 |
Camping International Lido |
SFr. 130.80 |
식료품 |
주식 |
McDonald McRoesti Menu |
\15,083 |
€ 11.88 |
Pilatusstrasse 1, 6003 Luzern |
SFr. 18.40 |
식료품 |
주식 |
빵 2봉투, 소시지 250g |
\6,189 |
€ 4.87 |
Migros, genossenschaft migros Luzern |
SFr. 7.55 |
식료품 |
간식 |
초콜렛 2개 |
\2,213 |
€ 1.74 |
SFr. 2.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