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8 [86일] Luxembourg, Luxembourg -> Germany, Koln – 항공권 연장 & 보크 포대와 쉬멩 드 라 코르니쉬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5-28 [86일] Luxembourg, Luxembourg -> Germany, Koln – 항공권 연장 & 보크 포대와 쉬멩 드 라 코르니쉬

halatha 2008. 4.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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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24 아침에 일어나니 사람이 없어서인지 캠핑장 안을 방황하던 토끼. 음식 부스러기라도 찾는 걸까?

비행기 소리에 비가 와서 추워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한 채 7시도 되지 않아 깨어났습니다. 에어 매트리스가 어디가 구멍이 났는지 바람이 거의 빠져 허리가 아프고 땅의 냉기가 전해져 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와이프는 몸도 좋지 않아 더 걱정이라 자도록 두고 나와서 씻고 차에서 노트북을 꺼내 어제의 가계부와 일기를 적었습니다. 차에서 기온을 보니 10도도 되지 않았습니다. 6월이 다 됐는데 이런 기온이라니 정말 유럽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 적고 나니 비가 좀 그쳐 텐트의 물기를 휴지로 좀 닦아냈습니다. 추운데다 찬 물을 닦아냈더니 손이 정말 시리더군요.

어쨌든 항공권과 리스를 연장하지 않으면 이번 주 1일에 귀국을 해야 하기에 와이프가 일어나느대로 아침도 먹지 않고 전화를 하기로 하고 캠핑장의 동전 전화기로 전화를 하기 위해 리셉션에서 10유로를 바꾼 후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Lonely Planet에 나온 방식대로 0082 2 757 1711로 전화를 해도 일본 항공에 전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혹시 minimum .5유로가 아니라 더 넣어야 하나 싶어 1유로나 2유로 동전을 넣고 해도 안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안되는 거 붙잡고 시간 끌기가 싫어 시내 방향으로 차를 몰았는데 가도 가도 전화가 안 나오다가 좀 더 가니 큰 건물 앞에 전화기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카드 전화기여서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Lonely Planet의 설명에 따르면 Luxembourg의 전화기는 모두 카드 전화기). 어제 주유를 했던 Q8에 가서 전화 카드를 파냐고 했더니 팔지 않는다고 한데다 비가 다시 내려 텐트를 걷으러 부랴부랴 돌아와서 다시 젖은 텐트를 접어 넣고 다시 시내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시내에 금방 와서 어제 차를 세웠던 곳 부근에 주차를 하고(1.5유로/시간, max 1시간) 옆으로 길을 건너니 카드 전화기가 있었습니다. 카드를 사기 위해 길을 걷다가 광장으로 가니 McDonald와 어제 원래 오려다 오지 못했던, navigation이 찾아주었던 Quick이 있었고 대각선 건너편에 Tabak이라는 간판이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담배 가게라는 생각이 들어 가보니 정말 담배를 파는 곳이었고 전화 카드도 팔고 있었습니다. 6.2유로를 주고 전화카드를 사고(프라하의 악몽이 떠올라 살펴보았으나 전화기에 넣는 카드가 맞았습니다) 돌아와서 전화를 해봤습니다. 50unit의 전화를 할 수 있다는 걸 보니 5유로가 충전되어 있고 카드값은 1.2유로인 듯 했습니다. 일본 항공에 전화를 하니 처음에는 앞선 업무를 처리한다는 자동음성 안내가 나오면서 그 동안 4unit을 사용하더군요. 빨리 전화가 되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졌으나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결이 되고 8일로 변경을 해달라고 했으나 자리가 없다고 해서 7, 8, 9일중에 가능한 날이 언제냐고 했더니 7일밖에 되지 않아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첫 변경이라 무료이고 항공권을 print할 필요 없이 ticket 번호만 알면 된다고 하더군요. 일 처리는 조금 느렸지만 어쨌든 금방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37unit을 서울 일본 항공에 거느라 다 쓴 후 Peugeot에 전화를 했으나 되지가 않았습니다. 몇 번 더해도 되지가 않아 하도 배가 고파 우선 McDoanld에 가 아침 메뉴를 먹고 다시 와서 전화를 했으나 되지가 않아 사고가 났을 때 전화하는 Peugeot 무료 전화(00800 77 77 24 24)에 전화를 했습니다. 했더니 역시 예전 Avignon에서처럼 한참 음악이 나오고 연결이 된 후에 영어로 말하니 또 돌리고 그러면서 겨우 연결이 됐는데 결론은 오늘은 안되고 내일 전화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월요일인데도 Luxembourg 시내에 사람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휴일인듯 했습니다. 뭔 휴일일까 궁금해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내일 전화하기로 하고 양쪽 부모님들께 전화를 드려 연장을 한 것을 알린 후 보크 포대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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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25 보크 포대 Castemates Bock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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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26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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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27 위는 도로 아래는 포대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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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28 위 사진에서 보이는 구멍이 이렇게 포대로 쓰이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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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29 보크 포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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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0 Lonely planet에서 유럽의 발코니라고 설명이 나왔던 '쉬맹 드 라 코르니시'에서.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전경이 아름답다는 건지 뭔지역사적인 의미가 있는걸까? 괜찮긴 했지만 특별히 아름답거나 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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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1 뭘로 지정한걸까. 확실히 뭔가 있으니까 지정하긴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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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2 어쨌건 유럽의 발코니에서 보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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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3 보크 포대 밑에 있는 잘 가꿔놓은 정원

보크 포대는 학생 할인으로 1.8유로에 봤는데 지하에 23km의 굴 같은 것을 파놓았는데 18세기의 기술로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없는 곳이라고 하지만 관광객이 길을 잃을 우려가 있어 2km만 공개한다고 책에 설명이 나온 곳이었습니다(가보니 안내에 3km라는 설명이 써 있었습니다. 2km 3km나 그게 그거긴 하지만). 포대로 사용되던 곳에서 보는 군트 지역 풍경이 일품이라고 했는데 멋있기는 했지만 비가 와서 날씨가 우중충해 좀 아쉬웠습니다. 굴은 크고 넓게 파져 있었지만 이미 카타콤베와 데린쿠유의 지하도시까지 본 우리에게 큰 흥미를 주기는 힘든 곳이었습니다. 나와서는 Lonely Planet의 설명대로 유럽의 발코니라는 쉬멩 드 라 코르니쉬를 구경했습니다. 보크 포대에서 나와서 그 방향대로 계속 걸어가면 되는 것을 혹시 딴 곳인가 싶어 navigation으로 찍어보고 차로 운전을 했더니 쉬멩 드 라 코르니쉬를 차로 전부 지난 후 다시 보크 포대쪽으로 오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좀 더 걸어서 구경을 했는데 확실히 전경이 멋진 곳이었습니다. 날씨가 좋고, 여기 저기 보이는 골리앗 크레인들만 아니면 더 멋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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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4 국경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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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5 어느 쪽을 봐도 꽉 찼다. 물론 기름값이 주변 나라보다 더 싸니까 다들 꽉 채워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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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6 하지만 진짜 목적은 이거. 박스째 사가는 사람들도 종종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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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7 지금까지 봤던 국경 주유소중 가장 컸던 곳. 이쪽은 승용차나 밴 같은 차량만 오는 곳이고 옆에 따로 화물용 트레일러들이 주유하는 곳이 있다. 전체 lane 16개였던 듯

와이프와 쾰른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Luxembourg city를 출발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고 와이프도 몸이 좋지 않아 구석구석 보기는 힘들었으나 어제 즐거운 공연도 보고 책에서 설명한 곳들도 대체적으로 다 봤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어제와 똑 같은 길로 다시 독일 방향으로 갔는데 국경 전 주유소는 유럽에서 봤던 그 어떤 주유소보다도 큰 곳이었습니다. 주변 어떤 나라보다도 기름값이 싸서 나가기 전에 모두들 full로 채우는듯 싶었습니다. 어제 이미 기름을 넣었기 때문에 별로 넣을 공간도 없었지만 그래도 저도 가득 채우고, Luxembourg sparkling wine도 한 병 구입했습니다. 술과 담배도 싸서 그런지 마트도 크고 여러가지를 팔고 있었고, 사람들도 다들 하나 두개씩은 구입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술을 구경하다가 Johny walker red label이나 J&B을 봤는데 우리 돈으로 25000원도 안 하는 값이었습니다. 아무리 주세가 붙는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술집들이 폭리를 취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Koln에 도착해서는 굴러라 유럽에 나온 camping장을 갔으나 도착하니 가는 길이 공사중이고 camping장 표지판도 없었습니다. 다시 다른 camping장을 갔으나 reception 시간이 5시부터 인데 역시 예상한대로 cabin이나 bugalow는 없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전부터 생각한대로 독일이 camping car를 많이 만드는 곳이라 camping장에 그런 시설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France에서 챙겨둔 F1 안내 책자를 보고 formule1 koln을 찾아갔습니다. koln에서 꽤 떨어져 있었지만 자리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갔는데 다행히 방이 있었고 역시 가격도 싸서 31유로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호텔은 F1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하루 사용하기로 한 후 reception에서 물어봤던 restaurant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reception에 물어봤더니 오늘은 휴일이 맞다고 하는데 책을 보니 예수 승천일이 부활절후 40일째였고,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프랑스, 벨기에에서는 휴일이 맞았습니다. 얘들은 별게 다 휴일이라고 생각하며 투덜댔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로마에 갔을때가 4월 중순이었는데 그때가 바로 부활절이었고, 이스탄불에 갈 때는 앤잭 데이, 빈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무슨 휴일이라고 short high season이었고, 그외 대도시에 들어갈 때는 보통 토요일이어서 고생이었습니다. 대도시에 갈 때마다 고생인 것이 여전한 것에 신기하기도 하고 불평도 하면서 물어본 restaurant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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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8 Koln F1 근처의 식당. 휴일이라 그런지 식사 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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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9 맛있는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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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40 fish 어쩌구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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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41 schnitzel. 체코에서보다 훨씬 맛 없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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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42 식당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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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43 별로였던 Luxemburg sparkling wine

근처에 있어 금방 갔는데 와이프는 fish를 어떻게 했다는 menu, 저는 schnitzel을 시켰습니다. 제것은 별로였지만(고기와 튀김옷이 그냥 떨어지고 튀김옷도 바삭하지 않았음) 와이프 것은 정말 맛있었고, Koln beer도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식사전에 각각 샐러드가 나왔는데, 식탁에 있던 발사믹 소스를 뿌려먹으니 오랜만에 먹어 더 맛이 좋더군요. Menu에 수블라키, 무사카, 우조등이 있는 것과 인테리어가 산토리니 풍경을 그린듯한 여러 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니 그리스 사람들이 하는 식당인 것 같았습니다. 돌아와서는 F1에서 쉬면서 Luxembourg wine을 마시고 내일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늘 산 Luxembourg wine은 탄산이 많고 뒷맛이 깔끔하지 않아 좀 별로였습니다(따면서 코르크 마개가 그냥 올라오지 않아 탄산이 약한가 하고 얼굴 가까운데서 마개를 조금 밀었다가 펑 터지면서 코를 강타당해 딸기코가 되버리는 해프닝이…). 지금까지 마시던 것들 중엔 제겐 Moscato Rudesheim OHLIG가 최고였습니다. Peugeot는 연장을 하지 못해 내일 처리를 해야 하지만 어쨌든 비행기는 연장을 했으니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밤에 TV를 보다가 우연히 뉴스를 봤는데 Hamburg에서 시위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Hamburg로는 가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죠.

 

지출 내역

차량유지비

주차비

대공성 근처 거리

\1,895

1.50

시간당 1.5, max 1hour, Luxembourg
거리에 따라 max 주차 시간이
1hour~10hours까지 다양함

기타

전화비

전화 카드

\7,832

6.20

아를 광장 Tabak
McDonald
대각선 건너편

식료품

주식

McDonald 아침 메뉴

\6,947

5.50

아를 광장 McDonald

관광비

기타관광비

Castemate Bock

\4,547

3.60

보크 포대

차량유지비

주유비

5.03 Liter

\7,592

6.01

1.194/Liter, Roc luxembourg Sarl
ESSO Aire De Wasserbillig BP 65
L6601 Wasserbillig

식료품

음료수

Luxembourg sparkling wine

\3,853

3.05

Roc luxembourg Sarl ESSO Aire
De Wasserbillig BP 65
L6601 Wasserbillig

숙박비

호텔

Formule1 Koln West

\39,159

31.00

F1 Koln West Frechen
Europaallee 3, 50226 Frechen

식료품

주식

Schnitzel Vienese
Fish
요리(Diverse Speisen)

\24,506

19.40

Filoxenia Ihr Restaurant
Durener Strasse 435
Koln Marsdorf
tel. 02234-54457

식료품

음료수

Koln Beer 200ml
(Reissdorf Kolsch)

\1,642

1.30

식료품

간식

Hagendaz ice cream

\2,779

2.20

숙소 근처 주유소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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