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1 [19일] Spain, Cuenca – 추위에 떨며 절벽위의 집을 보다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3-21 [19일] Spain, Cuenca – 추위에 떨며 절벽위의 집을 보다

halatha 2008. 2.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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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2 Cuenca로 향하는 길. 쭉 뻗은 도로와 시원한 하늘

어제 내리면서 전화기를 차에 두고 와 아침에 알람이 없어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밥을 먹고 Cuenca로 향하는 것이었으나 아침부터 틀어지고 말았네요. 주차장이 위쪽에 있어 가서 차를 가지고 나왔는데, 처음 왔을 때는 일방통행인줄 알았지만 저녁에 신호등에 따라 일방 통행 방향이 교대로 바뀐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빙 돌아가지 않고 빠르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일방 통행인 곳에 신호등이 있다면 이렇게 교대로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 주의 깊게 보시면 돌아가는 길을 조금 줄일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약간 Granada 시내의 길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대강 감으로 어제왔던 길로 돌아가서 A44 방향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Carrefour가 있어 가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옆에 MediaMart라는 곳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Navigation을 보러 갔습니다. 갔더니 예전에 봤던 LG 제품이 있어서 살펴봤는데 가격이 전시된 것들 중 가장 싸고 제품도 괜찮은 거 같아 구입하고 싶었지만 Iberia 반도밖에 되지 않고 추가 맵을 넣는 방법을 알 수가 없어 살 수가 없었습니다. 테스트를 하는 중에 와이프가 옆에서 보더니 호텔도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냐면서 갑자기 Navigation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와이프는 기계류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Navigation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었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슬슬 숙소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나니 생각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이곳이 지금까지 다녀본 유럽의 전자 매장중 가장 큰 곳이어서 소프트웨어도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처음으로 패키지로 파는 TomTom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최저 99~최고 249€까지 하는데다 설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니 돈을 날릴까봐 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와이프와 같이 아쉬워하며 길을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Cuenca로 오는 길은 어제 미리 Michelin 지도를 보고 적어놨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올 수 있었습니다. A44/E902(Jaen 방향) -> A316(Baeza, Ubeda 방향) -> N322(Albaceta, Villacarrillo 방향) -> A32 -> A31(La Gineta 방향) -> N320 순으로 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중간에 A32가 없이 바로 A31로 간 것 말고는 순조롭게 Cuenca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Cuenca로 가는 길은 계속 산맥이었는데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가는 길에 눈까지 약하게 내리기도 했습니다. Spain에서 Sierra Nevada의 쌓인 눈을 보더니 이젠 직접 눈을 맞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Cuenca에 도착해서는 멋진 경관에 반해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그런 생각이 곧 달아나버렸습니다. 처음에 길을 헤매다가 Parador de Turismo라는 호텔을 가게 됐는데 올라가는 길에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어서 비쌀 것 갔다는 생각은 했지만 가격을 물어보니 145€나 해서 시내 지도만 얻고 나왔습니다. 이번엔 아까 오던 길에서 구시가지로 진입하는 듯한 길인 곳으로 갔는데 가면서 길이 어딘지 몰라 헤매다가 하마터면 내려가는 길에서 계단을 못 보고 가는 바람에 한쪽 바퀴가 계단을 내려가는 아찔한 경험도 했습니다. 만약 앞바퀴가 둘다 빠졌으면 정말 큰 낭패를 당할 뻔한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곳을 지나 다시 길을 가니 차를 세울만한 곳이 나와 일단 세우고 지도를 보고 걸어갔습니다. 가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 길을 묻고 계속 가다보니 Lonely Planet에 나온 숙소중 두 곳이 부근에 있다는 Plaza Mayor로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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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3 바로 그 곳! 절벽위의 숙소

경관이 좋다는 첫 번째 숙소는 처음에는 문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고 두 번째 숙소를 구시가지 거의 끝에서 찾았는데 정말 영어를 단 한 마디도 못하는 할머니가 주인이신 곳이었습니다. 경관이 좋기는 했지만 이미 해가 지고 있는 데다 추워 보여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와이프가 그나마 30€라 싸다고 좋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차를 가지고 오겠다고 할머니한테 바디랭귀지로 얘기하고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Plaza Mayor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첫 번째 숙소를 찾아보니 아까 그냥 지나쳤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가격은 35(Lonely Planet 가격보다 +1)였고 bath가 포함된 곳은 68 -_-; 였습니다. 방을 보니 넓고 따듯했지만 책의 설명과 달리 바깥 경관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와이프와 오면서 어느 곳을 할까 고민을 했는데 저는 35€짜리 숙소에 약간 더 끌렸고 와이프는 30€짜리에 더 끌렸습니다. 만약 경관이 보이는 곳이라면 5€ 정도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그게 아니어서 저도 결국은 30€짜리 숙소에 묵기로 하고 차를 가지고 오기로 했는데 결국 이것은 실책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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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4 Plaza Mayor의 성당

아무튼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약간 헤매다가 차를 다시 빼서 나오는데 아까 들어왔던 길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도저히 들지 않아 숙소를 찾으러 가는 중에 봐뒀던 길로 나오는데 중간에 또 엄청나게 좁은 길이 있었습니다. 고생을 하면서 겨우 나올 수 있었는데 길 양 옆을 보니 이미 수 많은 차들이 긁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길을 나오니 처음에 왔던 길을 지나게 되었는데 가는 길에 Hostal이 하나 보여 들러보니 방이 없다고 했습니다. 3월인데 이런 첩첩 산중에도 빈 방이 없을 수가 있나 놀라면서 그럼 Plaza Mayor로 가는 길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길을 알려줘서 이번엔 쉽게 숙소쪽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구시가지 거의 가장 위쪽에 차를 주차하고 마지막으로 첫 번째 숙소에 가서 경관이 보이는 방이 있냐고 물어보고 없으면 30€짜리로 가기로 와이프와 합의보고 뛰어서 갔습니다. 숙소에 가서 물어보니 경관이 보이는 방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120€라고 하더군요 ㅜ.ㅜ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가격이라 그냥 다시 뛰어 올라와 와이프와 같이 짐을 들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가서 초인종을 눌러도 한참 할머니가 나오질 않아 추위에 떨다가 겨우 들어와 짐을 대강 놓고 와이프와 나왔습니다.

그림 82 Cuenca로 향하는 길. 쭉 뻗은 도로와 시원한 하늘

어제 내리면서 전화기를 차에 두고 와 아침에 알람이 없어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밥을 먹고 Cuenca로 향하는 것이었으나 아침부터 틀어지고 말았네요. 주차장이 위쪽에 있어 가서 차를 가지고 나왔는데, 처음 왔을 때는 일방통행인줄 알았지만 저녁에 신호등에 따라 일방 통행 방향이 교대로 바뀐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빙 돌아가지 않고 빠르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일방 통행인 곳에 신호등이 있다면 이렇게 교대로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 주의 깊게 보시면 돌아가는 길을 조금 줄일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약간 Granada 시내의 길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대강 감으로 어제왔던 길로 돌아가서 A44 방향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Carrefour가 있어 가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옆에 MediaMart라는 곳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Navigation을 보러 갔습니다. 갔더니 예전에 봤던 LG 제품이 있어서 살펴봤는데 가격이 전시된 것들 중 가장 싸고 제품도 괜찮은 거 같아 구입하고 싶었지만 Iberia 반도밖에 되지 않고 추가 맵을 넣는 방법을 알 수가 없어 살 수가 없었습니다. 테스트를 하는 중에 와이프가 옆에서 보더니 호텔도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냐면서 갑자기 Navigation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와이프는 기계류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Navigation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었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슬슬 숙소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나니 생각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이곳이 지금까지 다녀본 유럽의 전자 매장중 가장 큰 곳이어서 소프트웨어도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처음으로 패키지로 파는 TomTom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최저 99~최고 249€까지 하는데다 설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니 돈을 날릴까봐 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와이프와 같이 아쉬워하며 길을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Cuenca로 오는 길은 어제 미리 Michelin 지도를 보고 적어놨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올 수 있었습니다. A44/E902(Jaen 방향) -> A316(Baeza, Ubeda 방향) -> N322(Albaceta, Villacarrillo 방향) -> A32 -> A31(La Gineta 방향) -> N320 순으로 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중간에 A32가 없이 바로 A31로 간 것 말고는 순조롭게 Cuenca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Cuenca로 가는 길은 계속 산맥이었는데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가는 길에 눈까지 약하게 내리기도 했습니다. Spain에서 Sierra Nevada의 쌓인 눈을 보더니 이젠 직접 눈을 맞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Cuenca에 도착해서는 멋진 경관에 반해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그런 생각이 곧 달아나버렸습니다. 처음에 길을 헤매다가 Parador de Turismo라는 호텔을 가게 됐는데 올라가는 길에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어서 비쌀 것 갔다는 생각은 했지만 가격을 물어보니 145€나 해서 시내 지도만 얻고 나왔습니다. 이번엔 아까 오던 길에서 구시가지로 진입하는 듯한 길인 곳으로 갔는데 가면서 길이 어딘지 몰라 헤매다가 하마터면 내려가는 길에서 계단을 못 보고 가는 바람에 한쪽 바퀴가 계단을 내려가는 아찔한 경험도 했습니다. 만약 앞바퀴가 둘다 빠졌으면 정말 큰 낭패를 당할 뻔한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곳을 지나 다시 길을 가니 차를 세울만한 곳이 나와 일단 세우고 지도를 보고 걸어갔습니다. 가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 길을 묻고 계속 가다보니 Lonely Planet에 나온 숙소중 두 곳이 부근에 있다는 Plaza Mayor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림 83 바로 그 곳! 절벽위의 숙소

경관이 좋다는 첫 번째 숙소는 처음에는 문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고 두 번째 숙소를 구시가지 거의 끝에서 찾았는데 정말 영어를 단 한 마디도 못하는 할머니가 주인이신 곳이었습니다. 경관이 좋기는 했지만 이미 해가 지고 있는 데다 추워 보여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와이프가 그나마 30€라 싸다고 좋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차를 가지고 오겠다고 할머니한테 바디랭귀지로 얘기하고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Plaza Mayor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첫 번째 숙소를 찾아보니 아까 그냥 지나쳤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가격은 35(Lonely Planet 가격보다 +1)였고 bath가 포함된 곳은 68 -_-; 였습니다. 방을 보니 넓고 따듯했지만 책의 설명과 달리 바깥 경관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와이프와 오면서 어느 곳을 할까 고민을 했는데 저는 35€짜리 숙소에 약간 더 끌렸고 와이프는 30€짜리에 더 끌렸습니다. 만약 경관이 보이는 곳이라면 5€ 정도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그게 아니어서 저도 결국은 30€짜리 숙소에 묵기로 하고 차를 가지고 오기로 했는데 결국 이것은 실책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 84 Plaza Mayor의 성당

아무튼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약간 헤매다가 차를 다시 빼서 나오는데 아까 들어왔던 길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도저히 들지 않아 숙소를 찾으러 가는 중에 봐뒀던 길로 나오는데 중간에 또 엄청나게 좁은 길이 있었습니다. 고생을 하면서 겨우 나올 수 있었는데 길 양 옆을 보니 이미 수 많은 차들이 긁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길을 나오니 처음에 왔던 길을 지나게 되었는데 가는 길에 Hostal이 하나 보여 들러보니 방이 없다고 했습니다. 3월인데 이런 첩첩 산중에도 빈 방이 없을 수가 있나 놀라면서 그럼 Plaza Mayor로 가는 길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길을 알려줘서 이번엔 쉽게 숙소쪽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구시가지 거의 가장 위쪽에 차를 주차하고 마지막으로 첫 번째 숙소에 가서 경관이 보이는 방이 있냐고 물어보고 없으면 30€짜리로 가기로 와이프와 합의보고 뛰어서 갔습니다. 숙소에 가서 물어보니 경관이 보이는 방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120€라고 하더군요 ㅜ.ㅜ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가격이라 그냥 다시 뛰어 올라와 와이프와 같이 짐을 들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가서 초인종을 눌러도 한참 할머니가 나오질 않아 추위에 떨다가 겨우 들어와 짐을 대강 놓고 와이프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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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5 Plaza Mayor 앞 도로. 도로 끝은 신호등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일방통행으로 운영

이미 밖은 해가 다 지고 깜깜한데다 엄청난 바람 때문에 추워서 뭘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와이프와 협곡의 양 쪽 끝에 가서 시내 구경을 하고(특히 처음에 갔던 Parador de Turismo 호텔 쪽에서 보이는 반대 쪽 협곡이 멋졌습니다. 절벽위에 지은 옛날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1902년에 지었다는 철교도 건너봤습니다. 협곡에서 보니 첫 번째 갔던 숙소를 볼 수 있었는데 굴러라 유럽에서 본 바로 그 사진이었습니다. 정말 절벽 위에 발코니가 나와 있는 것이 경관이 멋져서 120€ 받을 만한 위치인 듯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잠시 구경하고 사진을 찍은 후에는 시간도 늦고 너무 추워서 더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 숙소에서 씻고 쉬려는데 숙소 방이 너무 추운게 문제였습니다. 라디에이터는 틀어봐야 저 혼자만 따듯해졌고 -_- 방은 추워서 거의 Toledo 캠핑때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추워서 잠을 청하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지출 내역

잡화비

신발

지혜 슬리퍼

\4,912

3.90

Carrefour, Granada

식료품

음료수

Nestle 생수 2L * 6

\3,401

2.70

식료품

주식

Carrefour 참치 캔 * 6

\2,771

2.20

식료품

간식

초콜렛, , 프링글스

\7,142

5.67

식료품

음료수

커피

\1,260

1.00

Carrefour, Granada 매장 건물 내 별도 샵

차량유지비

주유비

37.73 Liter

\46,932

37.26

0.986/Liter, Granada A44 고속도로

식료품

음료수

커피

\1,197

0.95

Mcdonald, Cuenca

숙박비

유스호스텔

Pension Tabanqueta

\37,787

30.00

Trabuco, 13, 16001 Cue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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