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2 [40일] Italy, Roma – Colosseo를 보다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4-12 [40일] Italy, Roma – Colosseo를 보다

halatha 2008. 2. 29. 14:22

로마의 마지막 날. 아쉽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민박집이 익숙해져 집같이 느껴질 정도이고, 어제 처음 온 한 분은 주인 아주머니가 잠시 나가시면서 저한테 전화를 받아달라고 부탁해서 그걸 보고 제가 민박집 주인 아들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_-;; 와이프도 로마가 너무 익숙해지고 좋다고 했습니다. 물론 더러운 거리와 소매치기등의 범죄는 여전히 안 좋고 위험했지만요.

일어나서 짐을 싸고, 어제 보지 못한 Colosseo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로마의 지하철 표를 끊는 것도, 타는 것도 익숙했습니다. 가방을 앞으로 매고, 손으로 감싸고 주위를 경계하는 것 까지도. 어제까지는 표 검사를 열심히 하더니 오늘은 처음으로 security service 표찰을 단 사람들이 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봐야 잡힐 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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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99 동물을 올리고 내리는 수동 엘리베이터 장치가 있었다는 그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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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00 유대인들이 과거의 희생자들을 위해 세웠다는 십자가. 입구 들어서자 마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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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01 한켠에서는 바닥 일부를 복원해 뭔가 세우려는 건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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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02 1층 통로. 그 사이를 걷다보면 거대한 위용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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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03 전경. 대리석에 빛나는 몸체에 바포레또까지 씌어져 있다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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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04 2층에서 바라본 포로 로마노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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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05 생각해보면 이번에 영화(Jumper)도 찍었던데 저 바닥은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아침이라 의외로 한산한 Colosseo는 처음 들어갔을 때 1층에서의 인상은 보잘 것 없었습니다. 워낙 사진으로 보기도 했고, 1층의 경기장은 그리 넓게 느껴지지도 않는데다가 한 쪽은 바닥을 까는 복원 공사를 하는 중이라 다 볼 수도 없어 좁게 느껴지기 때문에 약간 실망을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층을 가서 보니 웅장한 건물의 모습이 다시 다가왔습니다. 가만히 서서 경기장을 내려다보며 로마 시대를 상상해 봤습니다. 목숨을 건 검투사들의 격투와 맹수와의 사투. 피비린내 나는 경기에 열광하는 사람들과 경기장 안을 가득 매울 그들의 함성. 위에 쳐진 벨라리온 때문에 그들의 함성은 경기장을 더욱 뒤흔들고,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검투사들과 동물들은 함성과 피냄새에 취해 더욱 흥분해서 결투에 임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베르니니와 여타 건물을 지으려는 사람들에 의해 아름답고 웅장했던 대리석은 모두 뜯겨지고, 그나마 반은 윗층도 무너진채 앙상한 몰골만 드러내고 있지만, 가만히 상상해보면 이천년 전의 생생한 모습이 나에게 전해올 것만 같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잔인하다고 욕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역사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현재의 많은 격투 종목들과 다를 바가 없죠. 상대를 이기려는 투쟁심과 승리에 대한 욕망, 부와 명예에 대한 갈구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람의 욕심인 것이니까요. 괜시리 감상에 빠져 가만히 옆에 보이는 팔라티노 언덕을 바라봤습니다. 저 곳도 한 때는 로마의 지배층들이 모이는 화려한 대리석 건물들로 채워진 부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역시 폐허만 남고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아니면 무너진 돌더미에 불과한 지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골 사원에서 인생 무상을 느낀다지만 저는 왠지 이런 곳에서 더 그런 감상에 빠지곤 하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민박집 주인께서 알려주신 한국 수퍼와 싸다는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왔습니다. 고추장과 참기름, 라면, 카레를 샀는데 남은 여행 기간동안 잘 먹을 것 같았습니다. 싸다는 슈퍼마켓에서는 정말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싸서 좀 과용을 했습니다.

나폴리로 오는 길은 로마로 올 때보다는 수월하고 쉬웠습니다. 그러나 나폴리 부근에 와서부터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도로가 엉망인 것은 기본이고 허름한 길과 건물들에 거리의 사람들마저 대부분 건달들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와이프도 동남아도 이것보단 낫다고 할 정도이니 정말 빨리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숙소는 navigation의 도움으로 쉽게 찾아왔습니다. 들어와 보니 건물도 로마에서보다 좀 나은 것 같고, 주인분들도 좋아보여 안심이 되었습니다. 나폴리에서 사고만 안 당하면 역시 좋은 기분으로 잘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폼페이 가이드 투어가 없는 것 같아 좀 아쉽긴 하지만 풍경이 워낙 좋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지출 내역

교통비

기차/지하철/전철

one way ticket, 버스

열차, 트램 모두 사용

\5,038

4.00

 

식료품

주식

Pizza 1조각

\4,220

3.35

Lo Presti Catena, Via Cavour N.4, Roma

식료품

주식

고추장, 참기름

카레, 삼양라면 5

\26,073

20.70

Korean Market S.R.L.

Alimentari Coreani, Via Cavour 84-86 Roma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바디오일, 샴푸

\6,273

4.98

Supermercato SMA ROCCA s.r.l.

P.zza Santa Maria Maggiore N.1-3-5, Roma

tel. 0644360225

식료품

음료수

Pinacolada Franci

Rosato Lazio Gotto, Nescafe'

\14,044

11.15

식료품

간식

초콜렛, Kit Kat(8개짜리) * 2, 웨하스

비스코티
Nutella,
콘프레이크등

\20,720

16.45

차량유지비

주차비

Garage Nuovo, 1

\16,375

13.00

Mercato Esquilino V.Giolitti, 271-A RM

차량유지비

주유비

15.97 Liter

\25,192

20.00

1.252/Liter, Napoli로 가는 길에 있던 주유소

식료품

음료수

Café Americano

\1,260

1.00

Aprilia Market Di Amedeo Avenale

Via Pontina kM, 52, 453, Aprilia(Latina)

식료품

주식

McDonald Doppio Cheese Burger

\3,275

2.60

McDonald Aurea S.R.L.

Via Pontina Km. 52 + 453 Aprilia(Latina)

숙박비

민박

나폴리 소나무 민박 커플룸 2

\151,150

120.00

Via Carriera Grande 47

tel. 081 6580 775/339 1035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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