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thon for Excel 엑셀이 편해지는 파이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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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 for Excel 엑셀이 편해지는 파이썬

halatha 2022. 5. 30. 09:18

엑셀은 최초의 스프레드시트는 아니지만 사실상 스프레드시트의 표준이 된 지 오래이다. 막강한 협업 기능과 브라우저에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통해 구글 시트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이라는 말이 맞을 거 같다. 특히 회사에서 excel을 통해 쌓인 과거의 유산이 많은 경우 이전하기가 여전히 힘든데, 이런 면에서 excel을 좀 더 편리하게 쓰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꽤 있었고, 이미 관련 서적이나 특화된 유튜브 채널도 존재한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업계 특성상 과거부터 excel file이 업무의 중심에 있었고, 여전히 여러가지로 활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알맞은 책이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책의 대상 독자는 프로그래머라기보다 엑셀을 사용할 줄 아는 도메인 전문가, 즉 프로그래밍 초보자라고 생각한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Part1은 전부 이런 사람들을 위한 설명, 엑셀에 파이썬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개발 환경 설정과 파이썬 기초에 할당했다. 또한 저자는 엑셀이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생각한다. 단지 전형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와 다를 뿐이고, 그러므로 전형적이지 않은 개발자들, 회계사, 트레이더, 혹은 다른 직종의 직장인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설명한다. 즉 내가 보기엔 전형적인 프로그래밍은 모르지만 알면 편리하게, 일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메인 전문가를 위한 책이다.

numpy, pandas, OpenPyXL, XlsxWriter, pyxlsb, xlrd, xlwt, xlwings와 같은 다양한 package들의 사용법을 따라하며 배울 수 있는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앞서 말했듯 도메인 전문가, 즉 엑셀은 잘 사용하지만, python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참고할 수 있도록 이론적인 면과 함께 예제를 통한 설명을 하고 있으며, 특히 script 작업을 하기 위한 자료가 많다.

다만 모든 programming 언어를 다루는 데 있어 기본에 가까운 I/O 작업에 대한 설명이 많이 없는 게 좀 단점이고 의아하단 생각이 든다. csv나 txt file을 사용해 파일을 읽고 다루는 방법을 설명하는 건 이 책의 대상 독자를 고려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Part1 — Chapter3 파이썬 시작하기에서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다(물론 나중에 pandas의 read_csv같은 걸 사용하는게 나오긴 한다).

또 많은 책이 그렇듯이 난이도의 상승이 급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도 독자에 따라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후반부에 나오는 ‘웹 API’같은 부분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독자들이 보기에는 내가 이런 것도 알아야 할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제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들도 프로그래밍을 하는 게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시대라는 걸 생각해보면, 사무실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엑셀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막강한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의 장점은 절대 퇴색되지 않을 것이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이지, 그 유용성은 절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빛 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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