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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의 꼽추

halatha 2012. 1. 14. 13:57
노틀담의꼽추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지은이 빅토르 위고 (청목,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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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12
며칠간 오만과 편견을 읽어보다 너무 읽기가 힘들어서 - 정말 내가 흥미없는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수다를 듣는 느낌 - 그냥 노틀담의 꼽추를 선택했는데, 역시 초반에는 읽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면서 왜 그런지 탄력이 붙기 시작해 금새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의 중심은 역시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이란 생각이 든다. 페뷔스의 순전한 육체적인 욕망, 클로드 부주교의 일생의 수행을 망가뜨린 욕망, 수녀의 잃어버린 자식에 대한 사랑과 비뚤어진 분노의 폭발, 에스메랄다의 눈먼 사랑, 카지모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과 그로 인한 고통. 하지만 그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는 폭발력을 가지면서 읽는 사람에게 다가오는데, 카지모도의 비극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줘도 돌아오는 더 큰 괴로움에 읽는 것마저 힘들어질 정도였다.
몇년 전 현대식으로 재해석된 뮤지컬을 보았을 때는 전체적으로는 좋았어도 사실 내용이 크게 다가오는 것은 없었는데, 다시 한 번 볼 기회가 생긴다면 더 제대로 느끼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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