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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배우는 파이토치 딥러닝

halatha 2021. 9. 18. 09:57

파이토치는 텐서플로우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어서 이미 여러 가지 책이 나와있다. 분야에 무관하게 대부분이 입문서에 가까운데 이 책은 기본적인 걸 익힌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심화학습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써졌다. 책의 목차를 보면 object detection, open pose, video classification 등 vision에서도 좀 더 활용도가 높고 어려운 부분을 신경 쓰고 소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인 저자의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때로는 너무 자세히, 혹은 일반적인 주류와 동떨어진(좋을 때는 독특하지만 나쁜 때는 특이해서 쓸모가 없는) 관점의 책들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라 나름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았고, 이쪽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DL, ML 전문가들과 일을 해봤기 때문에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책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내용은 비교적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github이 일본인 저자의 repository라서 일본어로 쓰여있는 게 불편해서 찾아봤는데 역자가 따로 repository를 옮긴 거 같진 않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한글 repository screenshot이 있으나 책의 github 주소는 분명히 일본인 저자의 repository인 https://github.com/YutaroOgawa/pytorch_advanced/ 였고, 그래서 한빛의 예제 https://www.hanbit.co.kr/src/10460 를 받아서 살펴보니 여기에는 번역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저자의 github도 있는데 https://github.com/archmond?tab=repositories 왜 이렇게 다운로드를 하게 해 뒀는지 조금 아쉬웠다.

이보다 더 아쉬웠던 점은 7장인데, 자연어 처리에 관한 부분인데 예제 자체를 일본어 문장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Mecab이 CJK 분석의 선구자적인 패키지이고 이걸 활용한 한글 형태소 분석 라이브러리도 이미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번역서에서는 한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한글 예제를 이용해 설명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진행했던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번역이 쉬운 일이 아니고 프로그래밍 서적 번역은 또 예제를 테스트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이 필요하다는 점은 알지만 좋은 책인데 이런 면에서 좀 점수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ps. 저자 homepage https://archmond.net/archives/11462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전자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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