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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못난 조선

halatha 2016. 8. 12. 22:23

2016/06/19 - [Life] - 조선의 못난 개항


조선의 못난 개항 저자의 전작. 읽으면 짜증이 좀 나긴 하지만(조선의 나쁜 점만 알려주니), 틀린 말은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조선이 중국과 일본에 뒤쳐진 점을 보여준다. 중요한 건 뒤쳐진 이유를 알고, 지금이라도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나가는 거.

  1. 문화
    1. 왜 조선의 도자기가 중국/일본과 달리 주류가 되지 못했는가? 경제력이 약해 산업화 할 수 없고, 수출에도 관심이 없어서
    2. china가 도자기인 거야 알고 있었지만 일반 명사 japan이 옻칠인 건 몰랐음
    3. 조선 백자의 흰 색은 회회청(코발트)를 수입할 돈이 없어서 ㅜㅜ
    4. 우키요에야 워낙 유명하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음
      1. 조선 회화는 18세기가 되어서야 조선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
      2. 이전에는 중국의 이상향 - 무릉도원 - 이 대부분의 주제
  2. 구황작물
    1. 고구마
      1. 최초 소개는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조엄(1719~1777)
      2. 전국적으로 퍼져 구황작물 역할을 제대로 한 시점은 20세기 초
    2. 감자
      1. 1824년 만주 간도 지방을 통해 전래
      2. 서울에는 1883년 선교사에 의해 최초 재배
    3. 중국과 일본은 두 가지 다 16~17세기
    4. 일찍 전래가 되어 재배했다면 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19세기의 대흉년도 이겨낼 수 있었을 지도 모름
  3. 1543년 표류한 포르투갈인 선원들이 일본 다네가시마에 떠밀려 옴
    1. 다네가시마 영주 도키타가는 철포를 구입해 1년 후 수십 정의 철포 제작 성공
    2. 이 때부터 포르투갈 상인들은 매년 7~8월 서남 계절풍을 통해 일본에 왔다가 10~11월 동북 계절풍을 이용해 규슈를 떠남
    3. 예전에 베네치아의 개성상인을 읽을 때 봤던 일본에서 만들어 유럽으로 역수출한 총 다네가시마의 어원이 바로 이 지명
  4. 한글
    1. 한글 전용 세월이 채 100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자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영어에도 치이고 있는 상황
    2. 결국 영어(한문)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수의 세력이 지식과 권력을 독점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음
    3. 영어가 입시나 입사에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된지 오래이고,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들이 이미 사회 요직에 자리한 걸 보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봐도 무방할 듯
  5. 데라코야
    1. 에도 시대 서민교육기관
    2. 17세기에 각 번에서 설립했고 19세기 초 전성기
    3. 무려 남녀공학 - 하지만 선진국 중에서는 거의 바닥에 해당하는 여성의 지위를 보면 또 뭔가 말이 안 맞는 듯?
    4. 지식의 대중화 측면에서 서당과 현격한 차이
    5. 출판업의 발달 차이와 함께 양국의 문화적 격차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
  6. 이조전랑직
    1. 이조전랑직 폐지는 영조 시절. 탕평책의 일환으로 1714년 이랑통청법 폐지
    2. 300년 된 규례인 전랑의 제도를 폐지하고 이조전랑직에 대한 천거권을 재상에게 넘겨줌
    3. 그러나 이 개혁을 통해 낭관의 인사권이 재상에게 속하게 되면서 왕권이 약화되었다는 시각이 있음
    4. 재상을 견제할 전랑과 삼사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
    5. 재상권이 강화되면서 결과적으로 정조 이후 탄생한 세도정치의 씨앗이 되었다는 견해(기시모토 미오, 미야지마 히로시)
    6. 일본 사학자들의 연구 결과이므로, 그냥 대놓고 받아들이기는 좀 그렇다
  7. 과거
    1. 과거 시험에서 시를 쓰고 문장을 만드는 능력을 중시했던 이유는 중국과의 외교때문
    2. 중국 사신에게 조선의 문화적 성취를 보여줘, 사신들이 귀국 후 조선이 얼마나 문명국인지 보고하고, 그에 따라 조선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시문 창작 능력이 나라를 빛내는 길이라는 이야기
    3. 국정 운영 능력과는 전혀 무관한 중화주의 사고의 산물.
  8. 하멜
    1. 하멜이 표류했을 때 14년 동안 아무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한 조선 관리
    2. 탈출한 하멜 일행을 만난 일본 나가사키 지사는 체계적으로 54가지 질문을 던져 하멜 일행에게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 - 국적, 어디서 왔는지, 난파 지점, 배의 대포수와 적하물, 한성으로 압송된 이유, 조선의 산물, 군사장비, 군함, 종교, 인삼 등을 하루 만에 수집
    3. 개인 차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 시스템의 차이
    4. 지금이라고 크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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