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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사도의 마지막 7일

halatha 2016. 2. 3. 23:11
2016.02.01~03
소설이지만 바탕은 역사적 사실이므로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은 사도세자 한 명이고, 뒤주에 갖힌 순간부터 죽기까지 7일의 이야기이며, 뒤주에 갖혀서 하는 상념과 회상이 이야기의 전부이다.
초반에는 약간의 희망을 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절망으로 바뀌고, 초반에는 체력이 남아있기에 분량도 많지만(즉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하루치 분량이 적어진다(첫 이틀이 절반). 거미와 교감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이미 갖고 있던 정신병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앞에서 심화되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고, 주변 사람에 대한 원망도 심해진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모든 힘을 소진한 탓으로 그냥 힘없이 스러진다. 인간이 죽음에 직면하면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읽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어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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