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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

처음 배우는 애저

halatha 2021. 11. 16. 00:27

회사를 옮겼는데, 스타트업이 보통 그렇듯 회사 시스템은 전부 AWS에서 돌아간다. 그동안 회사의 자체 서버를 쓰거나 클라우드를 써도 회사에서 구축한 private cloud만 써온터라 tutorial 첫 페이지 정도만 해본 AWS는 아직 낯설기도 하고 많은 부분이 black box이다. public cloud를 쓰는 문제점 중 하나는 특정 벤더에 lock in이 된다는 점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AWS를 떠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대안에 대해서는 알아야 하기에 한 번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Azure에 대해 검색해보면 2위 사업자라 그런지, 대부분은 AWS와 match시킬 수 있게 수많은 서비스들이 이미 준비되어있고 특히 시스템을 윈도에서 구축한 회사라면 Azure를 쓰는 게 더 강점이 있다고 한다(예를 들어 active directory와의 결합 등). 다만 이 장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반대로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실습을 해보려고 했더니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한 가지는 윈도 머신이 있어야 한다는 점으로, 최근 많은 개발자들이 그렇듯 나도 맥밖에 없다. 다른 한 가지는 신용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는 점인데, 예전에 AWS 한 번 따라 해 보다가 생겼던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카드를 등록하기가 꺼려졌고, 결국 이 두 가지 문제로 인해 실습을 온전히 따라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아쉽게도 책을 훑어 읽기만 하며 Azure가 어떤지 살펴봤는데, 실습을 안해서 겉핥기 식이 돼버리긴 했지만, 이 책/Azure의 장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UI를 통한 설정을 잘 지원하고, 이 과정을 책에서 수많은 screenshot을 통해 설명한다는 점이다(한 chapter마다 최소 수십 장의 screenshot을 통해 정말 단계 단계 보여준다는 느낌이 든다. 책의 페이지수를 처음 볼 땐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이런 수많은 screenshot 덕분에 실제로 읽는데 큰 부담은 없다). 아직 AWS를 잘 몰라서 아주 조금, 간단한 부분만 해봤는데 AWS의 설정 UI는 책에서 본 Azure UI에 비해 좀 예전 방식의 UI란 느낌이 들었고, 크게 편리하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AWS가 1위 사업자이고, 오랜 기간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AWS를 우선 고려하는 건 현실적으로 당연한 일이다. 시장의 인력 상황도 AWS에서 경력을 쌓은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1년에 몇 번씩 사고가 발생하고, 돈을 내고 사용하는 고객들이 이런 사고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되면, 어느 정도 성장을 한 업체는 AWS만을 고집하는 건 생각해볼 만한 일이고, 첫 번째로 고려할 대안은 Azure가 된다. 책의 제목처럼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Ref.

역시 문서는 MS처럼 잘 만드는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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