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11일] France, St.Emilion – 본격적인 자동차 여행 시작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3-13 [11일] France, St.Emilion – 본격적인 자동차 여행 시작

halatha 2008. 2. 14. 15:07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쑤시고 피곤했지만, 일어나서 짐을 정리해야 했기에 억지로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9 정도가 지나자 방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조금 여행을 한 후에 사람들이 이렇게 다닌다고 꼭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check out 시간만 지키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처음인지라 이 때는 빨리 나가야 하는 줄 알았죠. 아침은 어제 산 콘프레이크등으로 대강 떼웠습니다. 와이프랑 굴러라 유럽을 쓴 사람들은 무슨 재주로 그렇게 잘 해먹고 다녔는지 궁금하다. 난 다니기도 힘들구만.’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일기에 씌여 있군요 ^^

어쨌든 check out을 하고 Carrefour로 가서 쌀과 치약등 필요한 것을 샀습니다. 와이프가 얼굴 피부가 많이 상해서 skin등을 사려고 하는데 말이 안 통해서 Carrefour 매장 내에서도 사고, 매장 밖에 있는, 건물의 다른 매장에도 가서 겨우 겨우 와이프가 필요한 화장품들을 샀습니다. 말이 안 통해 두 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꼭 필요한 것들이라 어쩔 수가 없더군요. 나와서는 Carrefour 매장 앞에 있는 주유소에서 처음으로 기름을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라서 신용 카드로 계산하는 곳에서 한 참 헤매면서 왜 순서대로 해도 안 될까 고민하다가 물어보니 현금 계산하는 주유기는 들어가는 쪽에 바가 쳐져 있고 나가는 곳에서 번호를 얘기하고 돈을 지불하는 곳이 바로 옆에 붙어 있었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주유를 하고 Bordeaux 시내를 지나 와이프가 가고 싶어하는 St.Emilion을 향해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Bordeaux 시내를 지나는 길에 어제 갔었던 Peugeot 매장을 지나니 친절한 할아버지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Bordeaux 시내도 멋있었지만 유럽 대륙에서의 첫 운전이라 다니는 것만도 힘겨워 시내 구경을 하지를 못했습니다. 가는 길에 우연히 information center 표지판을 봐서 표지판을 따라 계속 따라갔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군요. 결국 시내를 한참 헤매다가 토마스 쿡에 가서 한 번 묻고, 건너편 호텔에 가서 또 한 번 묻고, 그리고 또 헤맨 끝에 포기하고 가려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가서 드디어 지도를 얻었습니다 ㅜ.ㅜ 갔더니 St.Emilion 근처에는 formule1같은 싼 호텔은 없다고 해서 그냥 현지 information center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하기에 결국 아무 정보도 못 얻고 길을 나섰습니다.

Bordeaux 동쪽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Bordeaux 시내를 흐르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서울만 생각하고 한강처럼 다리가 여러 개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아까 갔던 길과 반대로 강을 따라 올라가봤습니다. 그런데 가도 가도 다리가 나오지 않아 다시 지도를 보니 아래 쪽에 다리가 두 갠가 있고 거의 바다 가까운 쪽에 하나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오던 길을 다시 내려가 다리를 건너고 쭉 가면서 가다가 중간에 다시 다른 Carrefour에 들러 양치를 하고(양치한지 24시간이 넘은 상태였죠 –), A89-E70을 따라서 쭉 갔습니다. 가면서 표지판만 잘 보고 가니 St.Emilion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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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9 처음 만난 St.Emi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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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0 마을 주변은 어디나 포도밭

도시는 정말 예쁘고, 중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곳이었습니다. 바로 보고 싶었지만 일단 숙소를 잡아야 했기에 information center에 가서 안내를 부탁했습니다. 대부분 가격이 워낙 비싼데 약 4km 떨어진 곳에 비교적 싼 숙소가 한 군데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고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 거의 다 도착해서 엄청 헤매고 3번이나 사람들한테 물어본 끝에 겨우 숙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길을 얘기해준 할머니나, 자동차 정비소 아저씨 모두 친절해서 다행이었습니다. Information center에서 준 brochure의 사진이 자동차로 들어가는 길쪽에서는 보이지가 않고 문도 닫혀있어 처음에 맞게 찾아 왔다가도 다시 돌아갔던 것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한 것이 너무 아쉽더군요. 어쨌든 다행히 찾아서 이곳에서 묵기로 하고 다시 바로 St.Emilion으로 갔습니다. 길을 알고 가니 정말 가까운 곳이어서 좀 더 일찍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도시가 워낙 작아서 돌아보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도로 포장도 모든 건물도 현재의 것은 하나도 없더군요. 중간에 1.5€나 하는 빵을 하나 사먹었는데, 와인을 넣은 듯 약간의 술맛이 나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도시 곳곳에 무너진 성벽이 있어 중시 시대 도시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건물의 특징들 중 하나는 벽에 굉장히 옛날의 것인 듯한 아치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벽돌로 막혀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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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1 정말 엄청나게 오래된 건물에 계속 증개축을 한 것일까?

마치 로마 시대나 신성 로마 시대 때 지은 건물의 아치 부분만 벽돌로 막아 중세 때 사용하던 것이 그대로 전해진 느낌이었습니다. 6 지나자 관광 비수기여서 그런지 사람들도 점점 없어지고 까페들이나 상점들도 하나 둘 문을 닫아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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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2 마을 중심지의 작은 광장과 시계탑이 있는 곳. 보수 공사중이라 구경 불가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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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3 마을 전경

도시가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 성수기 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은 곳이었다. 와이프와 다니면서 얘기했지만 이런 곳에서 자란 사람들은 지루해하고 대도시를 그리워 하겠지만 우리 같이 대도시에서 오는 사람들은 또 이런 곳을 그리워하고 좋아할 것이다. 사람은 늘 그렇듯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갈구하는 모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내비게이션이 없어서 정말 문제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온 rx5965 tomtom이 설치가 안 될 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기계를 사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만 사서 설치하기에는 정품이라도 설치가 될지 안될지도 몰라 부담이 되니 정말 큰일이었습니다.

 

지출 내역

식료품

주식

Riz RD Blanchi 2

\1,159

0.92

Carrefour, 첫 날 묵었던 Formule1 근처

식료품

간식

5개 세트

\2,872

2.28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니베아 핸드 크림

\3,502

2.78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Colgate 치약

\1,411

1.12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Pantene 샴푸

\5,038

4.00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Neutrogena 폼 클렌징

\5,530

4.39

기타

세탁비/세탁용품

Carrefour 세제

\995

0.79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Skin lotion

\11,336

9.00

Carrefour, 첫 날 묵었던 Formule1 근처 Carrefour 매장 내 별도 매장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Hydrazen Neur.PS50, 랑콤 수분 크림

\61,090

48.50

Carrefour, 첫 날 묵었던 Formule1 근처 매장 건물 내 별도 샵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Duo DMQ Clarte125, 랑콤 skin 로션

\25,066

19.90

차량유지비

주유비

29.98 Liter

\45,559

36.17

Carrefour, 첫 날 묵었던 Formule1 근처 매장 앞 주유소

숙박비

민박

Saint-Sulpice de Faleyrens Guest House

\44,085

35.00

170, ferme Baillarge 33330 Saint-Sulpice de Faleyrens

St.Emilion information center에서 소개받음

식료품

주식

\1,889

1.50

St.Emilion 거리의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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