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4 [12일] France, Biarritz – 대서양을 처음으로 보게 되다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3-14 [12일] France, Biarritz – 대서양을 처음으로 보게 되다

halatha 2008. 2. 14. 15:13

아침에 일어나서 늑장을 부리다가 겨우 일어났습니다. 아무래도 하루쯤 날을 잡아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푹 쉬는 날이 필요할 거 같았습니다. 3 2일에 한국을 떠나 열흘이 넘도록 쉰 날이 없으니 그럴 만도 할 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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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4 St. Emilion 숙소. 완전히 프랑스 농가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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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5 주인 아주머니가 자기 집 개가 말 잘듣는다고 자랑하는 중 ^^

숙소를 떠나 St.Emilion을 한 바퀴 돌고 Bordeaux 방향으로 다시 길을 잡았습니다. 어제 온 길과는 약간 다른 길을 잡았지만 곧 어제 탔던 A89 – E70 고속 도로를 타고 Bordeaux 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오늘은 Biarritz로 가기로 해서 Bordeaux 외곽의 환상 고속도로를 타야 했는데 가는 길에 보니 Biarritz를 약간 못 미쳐 있는 Bayonne 방향으로 가는 표지판이 있어 바로 접어들었습니다. 타고 보니 그 길이 바로 Bordeaux 외곽 고속도로였고, 좀 가다가 Bayonne 방향으로 빠질 수가 있었습니다. 고속도로를 가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고속도로 가로등이 V모양이었는데, 각도가 하나하나 달랐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V모양이 마치 새가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좁아졌다 넓어졌다 반복이 되도록 만들어져 있더군요.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는 놈들이니 정말 디자인 면에서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Biarritz로 가는 길에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서 잠시 쉬기도 했는데 평균 130정도로 밟아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Biarritz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과속으로 걸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차들이 워낙 빨리 달려 그냥 따라왔습니다. 길에 너무 많은 화물차들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가는 길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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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6 끝에 있는 분홍색 건물이 Biarritz information center가 있는 곳

도착해서는 역시나 Bordeaux에서처럼 information center를 찾아 헤맸습니다. 도심은 매우 작아 다행이었지만 워낙 거의 대부분이 일방 통행이라 가기가 어려웠고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겨우 겨우 찾아가서 지도와 호텔, 캠핑장 안내 책자를 얻고 우선 숙소를 정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3시경이 되어 와이프가 너무 배가 고프다고 레스토랑을 가고 싶다고 해서 주차를 한 후에 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한 군데 들어갔으나 식사 시간이 끝났다는 말에 그 옆에 매우 작은 허름해 보이는 곳을 들어섰습니다. 주인 할머니가 의외로 영어를 좀 하셔서 쉽게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은 펜케잌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고 해서 일단 먹기로 하고 추천을 받아 주문을 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펜케잌과는 좀 다른 것으로 얇게 만든 펜케잌 안에 햄, 버섯, 반숙 계란을 넣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럭 저럭 먹을만 했는데, 와이프는 먹고 나서 느끼하다고 괴로워했습니다 ^^; 나와서 밖에 있는 사진을 보며 Tomato가 들어간 것이 더 싸고 맛있을 거 같았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우리가 시킬 때는 분명히 다른 것을 하나씩 시켰는데 아주머니가 왜 같은 것을 두 개 줬을까, 제일 비싼 거니까 많이 받기 위해 그랬을까 하면서 나왔습니다.

음식점 건너편으로 걷다 보니 초콜렛 가게가 보였는데, 아무래도 이 곳의 특산품 중 하나가 초콜렛인 듯 많은 가게들이 보였는데 Biarritz는 해변가라서 그런지 생선 모양의 초콜렛 -_- 이 있었고, 나중에 본 다른 가게에는 심지어 은빛 생선 모양도 있었습니다. 생선과 초콜렛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맛을 상상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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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7 Biarritz 해변

Information center를 찾으러 가는 도중에 건물 사이로 잠시 잠시 봤었던 Biarritz의 해변가를 둘러봤는데, 정말 멋진 해변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숙소 값이 비싼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해변가를 둘러서 한 쪽 끝에는 등대가 있고 우리가 서 있는 쪽 끝에는 바위들이 있어 사람들이 올라가서 해변을 조망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병풍처럼 많은 건물들이 둘러서 있었는데 대부분 호텔로 보였고 내려오는 길에 Casino 건물을 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해변가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벌써 surfing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St.Emilion과는 다른 해변가의 관광 도시라는 느낌이 바로 오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와 제가 똑같이 생각한 점은 여기보다는 St.Emilion이 현재에 있지 않은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데다 주변도 모두 포도밭밖에 없는 전원도시여서 훨씬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차 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관계로 숙소를 잡기 위해 나섰습니다. Information center에서 준 brochure에서 가장 싼 곳을 찾아 나섰는데 잠시 헤맨 끝에 찾을 수가 있었으나 어이없게도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 나섰는데 한 곳은 가격이 너무 비쌌고 다른 한 곳도 brochure에 나온 것에 비해서는 너무 비쌌습니다(42). 그래서 와이프가 캠핑장을 가자고 해서 불안했지만 가기로 하고 N10을 찾아 나섰는데, 길을 헤매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일단 굴러라 유럽에 나온 Etap 호텔을 찾아 나섰습니다. Biarritz airport까지 가기도 하면서 또 헤맨 끝에 Etap을 찾을 수가 있었는데 이 곳은 Ibis Novotel이 함께 있는 곳이었습니다. N10을 찾긴 했지만 캠핑장까지 가기는 너무 멀기도 하고 차에 기름도 거의 떨어진데다 피곤하기도 해 결국 Etap에 묵기로 했습니다. 세금까지 포함해 43.78€나 해서 속이 쓰렸지만 Biarritz의 호텔은 별 하나짜리인 허름한 곳인데다 front만 봐도 어떤지 뻔한 곳이었기에 시설이 훨씬 좋은 걸 생각하면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습니다.

Etap에 방을 잡고 잠시 후에 front에 물어서 가까운 Carrefour를 다녀오고 차에 기름도 넣었습니다. 숙박비에 먹을 것을 사고 주유까지 해서 그렇긴 하지만 오늘도 너무 많은 돈을 써서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두 달도 못 가 있는 돈이 다 떨어질 텐데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Carrefour에서도 mp3 player와 무선 카팩을 연결할 수 있는 잭을 봤지만 10.3€나 해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껏해야 3천원 정도 할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구입할 마음이 나지 않아 일단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 가서 보기로 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아예 살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고민이었습니다.

 

지출 내역

식료품

간식

아이스크림

\2,771

2.20

Biarritz로 가는 길의 고속도로 휴게소

차량유지비

통행료

Biarritz로 가는 고속도로

\5,038

4.00

 

차량유지비

주차비

Biarritz

\1,889

1.50

1시간 30분 주차용

숙박비

호텔

Etap

\55,144

43.78

Etap, Biarritz

식료품

주식

여러가지 반찬 거리 및 간식들

\28,958

22.99

Carrefour, Biarritz, Oignon - 양파, Thon - 참치(Tuna)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클렌징 오일

\34,135

27.10

Carrefour, Biarritz 매장 건물 내 별도 샵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화장솜

\1,260

1.00

차량유지비

주유비

38.13 Liter

\59,503

47.24

1.239/Liter, Carrefour, Biarritz 들어가는 round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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