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8 [16일] Portugal, Lisboa – 카스타드 타르트의 맛에 취하다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3-18 [16일] Portugal, Lisboa – 카스타드 타르트의 맛에 취하다

halatha 2008. 2. 18. 10:11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기를 반복한 끝에 결국 일어난 것은 12. 어제 정말 피곤하긴 했던 거 같았습니다. 하긴 10 정도 까지 숙소 찾는 것을 반복한데다가 숙소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에 몸도 마음도 피곤하기는 했습니다. 아무 것도 제대로 먹지도 않은 상태에서 숙소를 나서 information center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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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6 숙소가 있는 거리

Information center에서 1 day travel card에 대해서 묻고 갈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뭐라 알아듣기 좀 힘든 영어로 설명을 해주더군요. 하는 폼이 사람들이 하도 물어봐서 기계적으로 답변하는 듯 했습니다. 어쨌든 metro에서 1 day travel card를 판다는 말에 가까운 역으로 걸어갔습니다. 가서 card를 사려고 하니 한 사람당 3.85 €였습니다. 시간상으로나 현재 몸 상태로 보나 이 가격만큼 다닐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냥 편하게 다니려고 구입을 했습니다. 살 때 500€를 내고 잔돈을 만들려고 했으나 직원이 가진 돈 전체가 그 만큼이 안된다고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구석진 전화박스에 가서 복대에서 돈을 꺼내 다시 와서 구입했습니다(남유럽에 왔으니 조심…). 와이프가 복대에서 돈 꺼내는 제 뒷 모습을 찍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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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7 복대에서 돈 꺼내는 중 -_-;;

metro에서 한 정거장만 가서 기차를 타고 Belem으로 향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어제 헤맬 때 잠시 들렀던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 볼 것들도 있고, 여행자들의 성지로 유명한 바로 그 빵집도 있다고 해 우선 왔습니다. metro에서 나올 때도 그러더니 Belem역에 도착하니 마라톤을 끝내고 돌아가려는 인파로 역이 꽉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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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8 마라톤 대회의 여파로 꽉 찬 역

하필 오늘이 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London에서 Hampton court 다녀올 때도 그러더니 얘들은 기차는 따로 개찰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끔 차장이 검사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나올 때 그냥 나오면 되는데 마라톤 인파로 육교가 꽉 차 나가는데만 몇 분 걸렸습니다. 역을 나와 약간 헤맨 후 성 제로니무스 수도원에 도착했습니다. 규모도 크고 멋진 건물이었지만 워낙 배가 고파 우선 빵집부터 찾았습니다. Lonley Planet의 지도를 보면서 가다보니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빵집이 있었는데 이름이 달라서 잠시 고민하다가 굴러라 유럽에 나온 빵집이라는 것이 생각나서 들어갔습니다. 우선 빵 4개를 사서 나와서 다시 찾기로 하고 먹었는데 맛이 좋았고 가격도 쌌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있어야 할 곳에 Lonely Planet에 나온 빵집이 없었다. Lonely Planet에서는 Rua de Belem 86-88번지로 나와 있었는데 찾다보니 좀 전에 갔던 빵집이 84-92번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제서야 Lonely Planet에 나온 카스타드 타르트집이 이 곳이구나 하고 들어가서 다시 빵을 주문했습니다. 이번엔 좀 더 많이 주문했는데도 6.6€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까와 합쳐도 9.8, 10€가 넘지 않는 가격이었습니다. 나와서 McDonald를 지나 앞에 있는 잔디밭에 앉아 빵을 풀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마라톤의 여파로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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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9 여행 전체를 통털어 최고의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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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0 그리운 저 맛 ㅜ.

그런데 빵을 먹기 시작했는데, 봉투를 보니 주문한 것에 비해 상자가 적었습니다. 카스타드 타르트가 빠져있는 것이었습니다. 와이프는 어지간히 피곤했던지 그냥 먹자고 했는데 제가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이 때 안 갔으면 정말 큰일 ^^; 날 뻔 했습니다. 다녀와서 빵을 먹는데 카스타드 타르트가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Lonely Planet에서였는지 굴러라 유럽에서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빵의 제조법을 아는 사람이 단 3사람뿐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정말 그럴만한 빵 같았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하나에 0.8€라니. 와이프와 너무 즐거운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Belem을 간다면 정말 절대, 절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밥을 먹고 나니 어느 새 3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서야 관광을 시작해서 얼마나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와이프 말대로 그냥 즐기러 와서 즐기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여유있게 나섰습니다. 우선 가까운 Mosteiro dos Jeronimos 성 제로니무스 수도원부터 구경했습니다. 규모도 크고 멋진 건물이었습니다. Toledo에서도 그랬지만 어떻게 저걸 하나하나 다 조각했을까 싶은 조각들로 건물이 안 팎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게다가 재미있는 것이 여기와서 처음으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봤습니다. 다들 아주머니들이었는데, 다른 유명한 곳을 제쳐두고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단체 관광을 오신 분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Spain 패키지 여행에는 Portugal이 포함된 상품들이 꽤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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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1 성 제로니무스 수도원

잠시 후에는 Belem 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꽤 멀어 힘이 들었으나 여유있는 Portugal 인들의 모습을 즐기며 갔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Lonely Planet의 설명과는 달리 일요일인데도 입장료가 공짜가 아닌데다 학생 할인도 되지 않는다고 해 고민을 하다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좀 아쉬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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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2 엔리케 왕자를 기념하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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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3 옛날 방식의 tram

이번에는 Belem을 나와 Parque de Eduardo VII에 가기로 했다. 제 맘대로 그냥 에두아르도 7세 공원이라고 불렀습니다. 가는 길에 피곤해서 버스를 그냥 무작정 탔다가 다른 동네를 가고 거기서 한참 기다렸다가 Tram을 타고 중간에 이상한 곳에서 내리고 다시 또 무작정 Tram을 타고 온 끝에 숙소 근처의 metro 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세 정거장을 가서 Marques de Pombal 역에 내리면 됐는데 어느새 저녁때가 되어 사람도 없고 날씨도 추운 황량한 공원이 되어 버려 딱히 볼 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와인을 마시면서 야경을 즐기자고 숙소근처로 왔다가 Castelo de Sao Jorge에 가자고 했는데 피곤했던 저희는 결국 그냥 근처 마트에서 아무 와인이나 사들고 숙소에 와서 어제 먹다 남은 치즈와 빵과 숙소 식당에 있던 과자를 안주삼아 한 잔 했습니다. 결국 오늘 제대로 구경한 곳은 Belem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쉽지는 않았다. 카스타드 타르트 맛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 Portugal에 다시 온다면 왕창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출 내역

숙박비

유스호스텔

Pensao Estrela

\31,490

25.00

Rua dos Bacalhoeiros, 8 - 1 1100-070 Lisboa, Tel 21 886 95 06

교통비

트래블카드

1 day 트래블 카드, 버스, 열차, 트램 모두 사용

\9,699

7.70

Metropolitano de Lisboa

식료품

주식

Pao de Deus

\945

0.75

Pasteis de Belem
Antiga Confeitaria de Belem, Lda
Rua de Belem 84 a 92
1300-085 Lisboa Tel. 213 637 423

식료품

주식

Queque

\945

0.75

식료품

주식

Queque de Chocolate

\945

0.75

식료품

주식

Chamuca

\1,134

0.90

식료품

주식

Pastel Belem

\2,015

1.60

식료품

주식

Fatia de Bolo de Xadre

\1,134

0.90

식료품

주식

Torta de Chocolate

\1,386

1.10

식료품

주식

Kish Cogumelos

\1,889

1.50

식료품

주식

Quiches Espinafres

\1,889

1.50

식료품

음료수

커피

\630

0.50

Mcdonald, Belem

식료품

음료수

V. B. Monte Velho

\6,235

4.95

숙소 근처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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