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4 [62일] Serbia, Kosovo -> Montenegro, Podgorica – 악명높은 Kosovo를 지나다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5-04 [62일] Serbia, Kosovo -> Montenegro, Podgorica – 악명높은 Kosovo를 지나다

halatha 2008. 3. 24. 10:05

Ciflik 출발 -> Kosovo 출입 -> Pristina에서 헤맴 -> Pec에서 30분경 헤맴 -> Montenegro 입국 -> Berane -> Podgorica -> Podgorica 시내 호텔 찾아 헤맴 -> 제일 처음 본 Hotel 35€에 묵기로 함 -> 누룽지, 라면등 저녁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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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92 2량짜리 열차. 베오그라드를 안 가봐서 위쪽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세르비아를 다니는 동안 만난 유일한 대중 교통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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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93 버려진 폐기차. 전쟁의 상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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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94 다행히 이렇게 꺠끗하게 재건된 건물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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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95 직진을 하면 수도 Beograd 방향. 이 길로 가면 (비교적) 안전하기도 하고 편했겠지만 Dubrovnik으로는 3000~4000km를 돌아가게 된다. Dubrovnik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인 Pristina로 가려면 오른쪽 Thesaloniki(Greece) & Skopje(Makedonia) 방향으로 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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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96 Exit라는 뜻의 간판. 고속도로에서 쓰이는 간판을 보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웨이셔까지 거의 비슷한 말을 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때는 모두 유고슬라비아연방의 일원이었으니까. 하지만 종교와 민족의 차이 때문에 인종 청소라는 끔찍한 단어를 만들어 낸 곳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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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97 세르비아 남부를 다니다 보면 너무 흔한 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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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98 Turkey Kapadokya에서도 보기 힘든 비포장 도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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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99 뿔난 젖소? 어디서나 목장은 없고 보통 집에서 한 두 마리씩 키우는데 다들 방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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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0 가다가 또 만난 배고픈 거리의 개. 가지고 있는 과자를 던져줬는데 하나도 안 놓치고 받아먹었다. 어찌나 말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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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1 Pristina. 남부에서는 가장 큰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또 도시 내부에서 나갈 방향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 가야 할 곳은 Mytrovica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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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2 전쟁 영웅인걸까? 꽃이 싱싱한 걸 보니 꾸준하게 추모를 하는 사람이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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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3 Pec이라는 도시에서 또 다시 나갈 길을 찾느라 물어보는 중

Kosovo는 총을 든 군인들이 돌아다니고, 묘지가 너무 많아 정말 분위기가 안 좋았습니다. 비포장 도로도 있고, 집들도 폐허가 많은데다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와 음울하고 침울한 분위기였습니다. 길을 물어볼 때 사람들이 모두 친절해서 그건 좋았으나, 별로 다시 지나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green card가 안 되서(다른 동유럽은 대부분 되지만 이곳 만큼은 되지 않습니다) transit insurance policy를 위한 증명 서류 15일짜리를 50€에 사야 하는 등, 들어갈 때부터 분위기가 안 좋더군요. 게다가 서류를 사는 곳에 들어 가기 바로 전에 경찰 초소같은 것이 있는데 stop에서 안 섰다고 2000디나르의 벌금을 뜯으려고 했으나 한 5분도 넘게 못 알아듣는 척을 해 겨우 그냥 넘어갔습니다. 차가 일렬로 서 있고 자기들이 오라고 하면 한 대씩 불러서 잠시 보고 증명서를 사는 곳으로 보내는 방식인데, 저는 손짓을 하기에 오라는 줄 알고 갔더니 앞 차가 가지 않았는데 왔다고 구실로 돈을 뜯어내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돈 내라고 하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척 무슨 소리를 해도 what? what?만 계속하니 한 몇 분 하다가 지쳤는지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바로 옆에 기관총을 맨 다른 경찰도 있고 건물 안에도 기관총이 몇 정 있어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했는데 다행히 그냥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Kosovo내에서는 군인, 경찰, UN(평화유지군인듯)차등이 계속 지나다녀 분위기가 정말 무겁더군요. 게다가 길은 엉망이고, 표지판도 제대로 되어 있질 않아 정말 길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도인 Beograd로 가는 것은 고속도로도 잘 되어 있어 편할 것 같지만 Serbia 남부는 위험하다더니 정말 볼 것도 없고 안 좋은 곳인데다 다니기도 힘든 곳이었습니다(유랑카페에서 동유럽을 일주한 걸로 유명한 어떤 분이 여행 중에 Pristina에 들렀던 것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배낭 여행중에 굳이 들러야 할 필요가 있나 의문이 들더군요. 그 분은 좋았다고 쓰시긴 했던데 -_-;). 그리고 무엇보다 놀랐던 것 중 하나가 Kosovo 지역에도 중국인 식당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중국인은 세계 어딜가도 없는 곳이 없는 것 같더군요. Kosovo뿐만이 아니라 Serbia에서 어딜 가도 사람들이 신기한 듯 우릴 쳐다봐서 정말 동양인은 우리 부부뿐인가 했는데 왠걸중국인 식당이 있을 줄을 꿈에도 생각 못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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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4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심한 안개가 껴 시야가 3m정도밖에 안 되어서 거의 기어가는 속도로 가야만 했다

게다가 마지막에 Kosovo에서 나갈 때는 산을 30분 넘게 올라가는데 비도 오고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 속을 헤쳐 가느라 마치 공포영화 분위기같아 세르비아에 대한 인상이 더욱 더 안 좋아졌습니다.

검문을 참 많이 받은 날이었는데, Kosovo 들어갈 때 경찰, Kosovo 나갈 때 검문, Montenegro 입국 시 검문 등 검문을 몇 번 받았는지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분위기상 어디서도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아쉬웠죠. Montenegro에 들어올 때는 검문소에서 여권과 차량 등록증을 경찰에게 주고 와이프가 받아왔을 줄 알고(반대로 와이프는 제가 가지고 있는 줄 알고) 저는 서류 비용을 내고 서류만 들고 온 채로 바로 출발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곧 가서 다시 받아오기는 했으나, 얼마만큼 긴장했었는지 알 수 있는 실수였습니다. 검문소에서 직원이 잘 아는 듯한 사람은 그냥 보내주는 걸로 볼 때 이걸로 돈을 뜯어 뒷돈을 챙기는 듯 했습니다. 특히 Kosovo 들어갈 때는 비용이 문서로 인쇄되어 앞에 붙어있어 그나마 믿을 수 있었지만, Montenegro에서는 아예 15€를 종이에 써 놓고, 이름과 차량 번호만 적은 후에 주는 걸로 볼 때 의심이 갔지만, 달라는 대로 줄 수 밖에 없는 곳이었죠. 총 옆에 두고 얘기하니 정말 그냥 너 하고 싶은대로 하고 보내주기만 해~ 이런 기분이 되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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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5 Montenegro 입국 직후. Serbia쪽과 반대편 산의 모습. 과연 같은 나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이때까지 국제적으로는 Serbia Montenegro의 분리가 인정이 되지 않은 상태. 물론 둘은 이미 다른 나라로 갈라선 상태이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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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6 같은 산인데 Serbia쪽에서는 그렇게 안개 끼고 눈 오고 날씨가 안 좋더니 Montenegro쪽에 오니 날씨마저 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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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7 너무나 평화로운 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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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8 가는 길에 만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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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09 영어로는 Berane. 아무튼 여기까지 오는데 8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아직도 오늘의 여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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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0 전쟁의 상처가 여실히 드러나는 새 무덤들. 그나마 Montenegro쪽에서는 깨끗하기라도 했지만 Serbia쪽은 그렇지 못했다. 무덤을 본 회수는 Serbia쪽에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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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1 36€를 불렀던 호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주변에 볼 거리는 커녕 변변한 마을도 없는 곳이라 피곤하기는 했지만 계속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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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2 곳곳에서 볼 수 있는 EU가 건설을 지원했다는 표지판. 이 표지판을 볼 수 있는 도로라면 일단 안심이다. 2차선이기는 하지만 도로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지도에 표시!!!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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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3 엄청나게 더러워진 차. 뒷 유리를 닦지 않으면 보이지가 않아 시야가 방해될 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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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4 산 꼭대기에 있던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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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5 Montenegro는 한창 개발을 하는지 나라 곳곳에서 건설 현장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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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6 공사중인 터널이라 일방 통행인 곳처럼 교대로 오고 가고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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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7 Podgorica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 이곳을 따라 가면 정말 정말 멋진 협곡이 나온다. 사진을 못 찍은게 너무 아쉬웠지만 차를 세울 곳도 없었고, 무엇보다 이 날 10시간이 넘게 운전을 해 너무 지쳐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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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8 아침 7시 반 정도에 나와 11가 다 되어서야 쉴 수 있었다. Montenegro의 수도라 그런지 (그래도 그렇지) 호텔비가 비쌌지만 그나마 이곳이 찾아본 곳 중에서 가장 쌌다

그러나 Montenegro에 들어오자마자 Kosovo에서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는데, 풍경도 너무 예쁘고, 마을들도 깔끔하고 예쁘고 호텔도 많아 Montenegro가 이렇게 좋은 곳이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표지판이 없기는 했지만 길이 간단하고 갈림길마다 표지판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여전히 길은 산중이라 힘들었지만 풍경이 너무나 멋져 그 점은 좋았습니다. Podgorica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멋있었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멈춰 서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Podgorica에 도착해서는 호텔을 찾아 1시간 넘게 헤매다가 결국 제일 처음에 도착하자 마자 있던 40€짜리 Hotel Tri Bora에서 묵게 되었는데, 다른 호텔은 50, 60, 81, 98등을 불러 너무 비싸 쓸 수가 없었습니다. 숙소를 잡고 나서 식료품을 사와서 와이프와 라면과 누룽지를 먹었는데 식료품 물가는 매우 싸서 좋았는데 왜 숙소 물가는 이렇게 비싼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날 약 500km를 오는데 12시간이 걸려 너무 힘들고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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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19 Kosovo를 출입하기 위해 구입해야 하는 transit insurance policy. 가장 기간이 짧은 15일짜리를 50€에 구입.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1, 3, 6, 가장 기간이 긴 것은 1년짜리였던 듯(기억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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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20 transit insurance policy 다음 장. 과연 무슨 일 생기면 보상이나 제대로 해줄까? 그래도 들어가는 검문소 옆에 구입하는 곳 위에 인쇄해서 가격을 붙여놓은 것을 보면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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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21 Montenegro 입국 시 15€ 주고 산 문서. 뭐에 쓰는 건지 알 수가 없었지만 옆에 총이 있으니 그냥 달라는 대로 주는 수 밖에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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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22 Bulgaria에서는 필요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혹시나 필요할까 해서 보관했던 숙박 확인증. 그러나 나중에 보니 얘도 필요가 없었다. 이젠 동유럽 여행한다고 숙박 확인증을 보여줘야 하는 시대는 끝났나 보다

 

지출 내역

기타

수수료

Transit insurance policy
(15 days)
비용

\63,487

50.00

Kosovo green card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식료품

간식

바나나 1Kg, 과자 2

\2,539

2.00

Kosovo의 한 주유소에 있는 마트

 

기타

수수료

입국 심사시 차량 관련
서류 비용

\19,046

15.00

Montenegro 입국시 지불

 

차량유지비

주유비

8.93 Liter

\12,697

10.00

1.12/Liter, Montenegro 입국 후
처음 지나는 마을에 있던 주유소

 

식료품

음료수

Coffe * 2

\1,270

1.00

Berane로 가는 도중에 산길에 있던 휴게소

 

숙박비

호텔

Hotel Tri Bora 1
with breakfast

\44,441

35.00

Podgorica로 들어서자 마자 있는 Hotel.
다른 곳은 €50, 60, 81, 98을 불렀음

 

식료품

음료수

주스 3, yogurt 1
떠먹는 yogurt 1

\1,968

1.55

Hotel Tri Bora 대각선 건너편 G Market

 

식료품

간식

과자 3, Kit Kat 2
아이스크림 1

\4,127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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