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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alaysia

2007-11-27 Condo 순례. 집 찾기는 힘들어

halatha 2008. 4. 24. 09:52

International office

아침에 일어나서 international office의 Mohamed Rizal에게 지혜 visa를 social visa로 신청하겠다고 하고 만날 약속을 잡았다. Mohamed Rizal에게 가니 이미 내 것과 김영신 씨의 visa는 만들어져 있었다. Single entry visa만 있으면 이렇게 하루 만에 되는 것인데 KICOS의 협력이 없어서 500RM의 penalty도 내고 한 달 가까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생각하니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Universiti station

Mohamed Rizal이 김영신씨의 passport를 이미 나에게 줬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침 7시 반에 전화를 해서 Asia Jaya에 갈 때 같이 가자고 해서 영신씨를 만나야만 했다. 전화를 해서 Universiti station에서 만나기로 해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다. 택시를 잡아서 탔는데 황당하게 자기는 Kerinchi station은 알아도 Universiti station은 모른다는 것이었다. 내가 알려주다가 방향을 헷갈려 잠시 딴 길로 가다 다시 돌아가는 바람에 5RM이나 택시비가 나왔다. 웃으며 말하기는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중국인이었다. 나가면서 학교 gate의 guard에게 물어보자고 해도 guard가 자기 반대편에 있다고 물어볼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뜯어내려는 수작으로밖에 보이질 않았다. 내릴 때도 meter기를 누르지 않아 10sen을 더 받아내려고 했다. 대부분의 기사들이 그러기는 하지만.

그림 1 Asia Jaya station 주변 안내도. 뭐가 뭔지 하나도 알아볼 수가 없다 @.@

그림 2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Istara condo. 비싸서 쓸 수가 없었다

Asia Jaya station

Istara, Menara Jaya, Millenium condo

무작정 도착해보니 참 난감했다. 잠시 길을 헤매다가 어제 ELS때문에 그려온 지도를 보며 대강 감을 잡다보니 약간은 알 거 같았다. 그냥 보이는 건물에 가서 보니 Istara condo라는 이름이 있어 안에 들어갔는데 들어갈 때도 passport no.를 적으라고 하고, 지혜가 노부부들만 보이는 것이 비쌀 거 같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Management office에 가서 가격을 물어보니 최소 2000RM이었다. 그래서 나온 후에는 반대 편에 보이는 Menara Jaya condo로 추정되는 쪽으로 갔는데 이곳에는 경비실에서 전화번호만 알려줘서 들어가지 못하고 바로 옆의 Millenium condo를 갔는데 이곳도 2500RM정도 해서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Hilton hotel쪽에는 condo로 보이는 것이 없어서 영신씨가 Taman Jaya에 있는 Amcorp mall이라는 곳에 가보려고 한다고 해 같이 이동을 해서 갔다. 가기 전에 Asia Jaya station 밑의 노점상에서 지혜가 파인애플 한 봉지를 사서 먹었는데 맛은 없었다.

그림 3 Amcorp mall 내부에 있는 한식당

Taman Jaya station, Amcorp mall, ELS

Taman Jaya에 내려서는 Amcorp 건물에 가서 찾기는 했는데 처음 들어간 곳은 이제 내장 공사를 하는 등 어수선했고, 겨우 management office(Amcorp Property Gallery)를 찾아 갔더니 business card를 하나 줘서 영신씨가 전화해보니 3시쯤에 볼 수 있는데 가격은 최소 2000RM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McDonald에서 BigMac set와 BigMac burger를 먹고 나왔다. 옆에 한식당이 있었는데 지혜가 먹고 싶어했지만 먹으면 계속 먹고 싶어질 거 같다고 해 먹지 않고 그냥 McDonald를 갔다. 가격은 우리 나라 가격으로 약 3000원 정도여서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

나와서 택시를 타고 ELS로 갔는데 택시 기사가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편하게 갔다. 말레이시아에 와서 처음으로 도착해서 미터기를 정지시키는 기사를 만났다. ELS는 수업이 매우 intensive하게 이뤄지는 곳 같았지만 지혜가 5시간 수업을 하기는 힘들 거 같다고 하기도 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힘들 거 같았다. 2008년부터는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고 하는데 잘되니 그렇게 대폭 가격을 인상하는 거 같지만 원어민 강사가 4명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말레이시아 인이라고 하는데 왜들 그렇게 이용하는지 모르겠다.

그림 4 Aini가 알려줬던 Fajaria condo

Kerinchi station, Fajaria

걸어서 Taman Jaya station에 와서 LRT를 타고 Kerinchi station으로 이동했다. 지혜가 McDonald에서 먹고 나니 조금 힘을 내서 다행이었다. 내려서 보니 굉장히 허름한 건물이 보였는데 설마 이게 Aini가 얘기해준 Fajaria condo는 아니겠지 했는데 가보니 맞았다. 들어가보니 겉보기보단 괜찮은 듯 싶었는데 management office에 가서 rental house를 물어봤더니 전화번호를 하나 줬다. 그래서 연락을 해보니 집을 보려면 현재 tenant에게 전화를 해보고 알려주겠다고 했다. 잠시 기다린 후에 6시에나 볼 수 있다고 해 오늘은 안되겠다며 Mid valley로 이동하기로 했다.

Mid valley megamall, Maxis, TM card, Carrefour, Jusco

이동을 하는데 다시 전화가 왔는데 아까 tenant가 한국인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냥 나에게 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시 전화가 와서 설명을 들으니 혼자서 썼는데 방이 3개이고 온수기랑 에어컨은 자기가 달아서 쓰고 있으며 1400RM이었다. 두 번 통화를 하며 얘기를 들으니 혼자 영어 공부하러 왔는데 외로워서 친구랑 같이 살기 위해 Ampang으로 이동했다고 했다. 주인은 좋은 사람이라며 UM에서 일하면 쓰면 좋을 거라고 얘기해줬다. Carrefour에서 물건을 좀 사고 Maxis modem을 파는 곳에 가서 modem을 확인해 달라고 하는 동안 다시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는데 만약 내가 이용을 한다면 방 하나를 한국 학생에게 rent할 생각이 없냐고 전화가 다시 왔다. 자기 친구들이 많아서 그럴 생각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면서. 기껏해야 고등학생 정도 되보이는 목소리였는데 힘이 하나도 없고 조용 조용 말하는 것이 귀엽고 재미있었다. Maxis modem은 친절한 점원 덕에 간단히 확인하고 끝냈는데 TM card 사용법을 아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그제 샀던 곳에서는 결국 해결을 못하고, TM 대리점이 있다면서 가보라고 해 갔는데 무려 1시간 반 가까이를 친절한 직원이 도와줘서 결국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다. 하지만 똑같이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다음부터는 TM card를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집에 돌아와야 했다.

Home

TM card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지혜가 sushi를 Jusco에서 사와 집에 와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내일 11시에는 대학의 estate office에서 사람이 나온다고 해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아까 주웠던 신문에서 내일 연락해볼 집 광고를 모조리 체크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중인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거의 제대로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너무 답답하다. 내일 우선 Pantai Panorama Condo에 가서 1700RM짜리 집을 하나 보기로 했다. 1500RM만 해도 살 거 같다. 집 찾기는 정말 어렵다. 한국에서도 물론 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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