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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alaysia

2007-11-30 집 찾기는 힘들어 4

halatha 2008. 4. 25. 11:08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 저기 연락을 해본 끝에 일단 오늘 볼 수 있도록 약속을 잡으라고 두 명의 agent들에게 연락을 한 후 일단 집을 나섰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Direct English가 Masjid Jamek station 근처에 있기 때문에 가서 밥도 먹고 영어 학원도 가자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universiti station에 가서 LRT를 타고 Masjid Jamek에 내렸다. 아침에 SMS로 Direct English 학원의 사람이 주소를 줬는데 좀 헤매다가 일단 Gereja 거리까지는 찾고 배가 고파 눈 앞에 보이는 조금 깔끔해 보이는 중국 음식점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내가 시킨 것은 생강과 소고기가 들어간 밥이라고 써있었는데 실제로 나온 것을 보니 맛이 너무 이상해서 괴로웠다. 억지로 밥과 고기만 먹고 지혜가 시킨 태국 스타일의 누들을 같이 먹었다. 나와서 건물 옆으로 조금만 걷고 나니 St. John Cathedral이 보였고 바로 앞에 Direct English가 있는 건물이 있었다.

그림 1 Direct English 학원. 한국에서도 봤던 바로 그 Direct English 교재를 이용하는 학원이다

그림 2 학원 바로 뒤에 있는 St. John cathedral

들어가니 막 사람들이 밥을 먹으러 나갔다고 해서 기다리면서 지혜가 영어 잡지를 봤는데 다 옛날 것들이었다. 학원이 조그만 곳이라 그런지 집기들도 좀 낡긴 했었다. 아무튼 잠시 후 아침에 통화하고 연락 준 사람이 와서 잠시 얘기도 하고 지혜는 placement test를 봤는데 level 2가 나왔다. 만약 다닌다면 다른 한 사람이 또 level 2인데 한국인이라고 했다. 다닐 지 말지는 나중에 정해서 연락한다고 하고 나왔다. 대각선 건너편에 또 다른 학원이 있어 들어갔는데, 문 앞까지 가니 철문이 내려져 있어 그냥 나왔다.

여전히 agent들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아 KLCC로 이동을 해서 ELS를 찾아갔다. LRT에서 막 나왔을 때 그제 봤던 2층 집의 agent에게 연락이 와서 어떻게 할꺼냐고 묻기에 10분 후에 전화를 준다고 하고 지혜와 상의를 했으나 지혜가 결정을 하지 못해 다시 내일 12시 전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다른 agent들에게 연락을 했으나 연락을 받기 힘들었다. ELS는 웹사이트에서 봤던 그림을 기억해서 대강 찾아갔는데 다행히 헤매지 않고 한 번에 찾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전에 얘기를 들은 것 외에 새로운 정보는 별로 얻지 못했다. 나와서 Suria KLCC에 가서 food court에서 밥을 먹고, Isetan에서 물과 간식을 사고, 앞에 있는 빵집에서 빵을 산 후 나왔다. 그 사이 agent에게 연락이 와서 5:30에 보기로 했다가 7:30으로 시간이 바뀌어 여유있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6시 반경에 LRT를 탔는데 이게 오산이었다. Kerinchi station까지는 간단히 도착했고 약 6시 50분 경이었는데 633이 오지를 않았다. 30분이 넘게 기다려서 633이 왔는데 이번엔 기사들 둘이 와서 한 참을 미러를 만지고 고치더니 그제서야 사람들보고 타라고 하는데 줄을 서있던 것이 무색하게 그냥 막 가서 타는 것이었다. 한참 기다린 것도 짜증이 나서 기사 욕을 하고 있었는데, 줄 섰던 것이 소용없어 져 앉지도 못하게 되자 화가 나서 지혜와 나는 이래서 후진국이라고 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차는 30분이 넘어서야 출발했고 50분경에 Pantai Hill Park에 도착했다. 버스로도 20분이면 되는 거리를 결국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한 것이었다. 앞으로 버스 타는 것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날 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Pantai Hill Park Phase 1의 집은 매우 좋았다. Phase 1에서 유일하게 높은 건물의 16층에 있는 집이었는데 Phase 2의 집보다 훨씬 넓고, 특히 발코니가 넓어서 좋았다. 물건들도 필요한 것은 다 있었고, 한 쪽 방에는 책상도 있었다. 가격도 어제는 1600이라고 했는데 얘기하는 것이 오늘은 1500이라고 했다. 단지 Phase 2에 비해 집에서 수영장이 먼 것이 단점이었지만 집이 워낙 마음에 들어 그것은 상관없었다. 그러나 여기도 문제는 있었으니 현재 세입자가 1월 9일에 나간다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현재 집에서는 기다리기가 싫고, 참 딜레마다. 집에 와서도 지혜와 계속 얘기를 했는데 결국 결론이 나질 않았다. 내일 아침에 보기로 한 Phase 2 10층 집은 주인이 마음을 바꿔서 못 보게 되었다는 연락이 오고 오늘 Phase 1의 집을 보여준 agent가 보여주기로 한 Phase 2의 집은 주인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하고, 진퇴 양난이다. Phase 2 2층집은 내일 12시 전에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과연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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