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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alaysia

2007-12-03 첫 출근, 말레이시아 은행 이용 1 & 집 결정

halatha 2008. 5. 2. 11:17

첫 출근을 했다. 9시 반에 Dr. Amir와 또 다른 교수(이름을 모르겠다)와 함께 이야기를 했는데 일단 나에게 주어진 일은 학생들의 과제를 제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서버 구축부터 해야 하는 건지 해당 시스템만 구축하면 되는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내가 전에 해본 일이 없다고 얘기를 했지만 배우면서 하면 될 거라고 계속 그런다.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에 일단은 알겠다고 했다.

그림 1 작지만 처음 갖는 나만의 사무실

그림 2 실제로는 사진보단 좀 허름하고 더럽다 -_-;

Dr. Amir가 내 office를 줬다. 영신씨 office 맞은 편에 있는데, 좀 좁고 안에 있는 것들이 안 좋아 약간 기분이 안 좋았으나 창이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쓰다가 너무 불편해 모니터, 책상, 의자를 바꿔달라고 요구를 했는데 4시 경 Dr. Amir가 와서 내 얘기를 듣고 갔다. 어떻게 조치를 해줄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Dr. Amir는 요청에 대해서 잘 들어주는 편인 거 같아 다행이다. 뭐 자기들 돈이 안 들고 사람을 쓸 수 있으니 그럴 법도 하겠지만.

오늘은 내내 무한 도전을 다운 받아 놓게 해 놓고, 여러가지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이나, programming을 위한 것들을 다운 받고, 홈페이지를 좀 봤다. 처음에는 Filemaker라는 것으로 구축을 해야 한다고 해서 좀 찾아 봤는데, 난 몰랐지만 세계적으로는 Soho등에서 꽤 널리 쓰이는 DB 구축 시스템이었다. 나중에 Dr. Amir가 왔을 때 BOSS라는 영국의 대학에서 만든 open source program을 알려줘서 이것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그림 3 처음 가본 CIMB Bank

그림 4 은행이라 그런지 깨끗하다

그림 5 여기 저기

그림 6 새로 계좌를 개설하려면 창구가 아니라 따로 직원이 있는 여기서 써야했다

점심 때는 CIMB bank에 갔었는데 joint account라는 것을 개설하면 지혜와 내가 공동으로 한 계좌를 쓸 수 있고 card도 각각 나온다고 해서 나중에 다시 와서 만들기로 했다. 점심은 은행 뒤에 있는 Wahid's food court에서 먹었는데 활발한 주인은 날 알아보고 계속 Korea~어쩌구 저쩌구 얘기를 하고 갈 때도 인사를 했다. 여기서는 보기 드문 활발한 사람이다.

오후에 지혜가 학교쪽으로 와서 같이 Mid valley에 가서 장을 보고 Pantai Hill Park에 갔다. 한 달 넘게 현재 집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밥을 해먹기로 해서 장을 좀 크게 봤다. 물 5.5L는 기본이고, 쌀, 소시지, 양파, 파프리카, 식용유, 케찹, 세제 등등을 샀다. 들고 Pantai Hill Park에 가려니 조금 힘들었다.

6:15분쯤 도착해서 agent를 만나 Phase 2의 block 1 unit 14-5를 봤는데 swimming pool view가 아닌 쪽이었다. 집 구조는 조금 달랐고, 현재 세입자가 곧 나갈 상태로 있어서 약간 횡하고 더러웠다. 집은 넓고 괜찮았지만 F/F인 경우 1.7k, U/F인 경우 1.6k를 불러 가격을 듣는 순간부터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주차장도 없어서 만약 차를 사도 주차를 단지 내에 할 수 없었다. Agent는 phase 1의 집은 가구들이 낡았고, 이 곳은 새로 들여올 거라면서 비싼 게 아니라고 했지만 지혜와 난 별로 그런 생각이 안 들어서 Phase 1을 다시 보고 싶다고 했더니 마침 Phase 1의 집에 사람이 있어 다시 가서 봤는데 역시 그렇게 낡은 편은 아니었다. 커튼이 찢어지고 등이 나간 것이 있기는 했지만 이 부분들은 어차피 집에 들어가기 전에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었다. 지혜와 상의해서 이 집을 쓰고 싶다고 하고, agent에게 말했더니 미리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1달치 집세를 deposit으로 선불로 내야 한다고 했다. 좋다고 하고 집주인과 약속을 잡아 달라고 했다.

그림 7 말레이시아 와서 처음 해먹은 밥

돌아와서는 여기 와서 처음으로 밥을 해먹었다. 소시지 볶음과 같이 사온 샐러드, 김을 가지고 먹었는데 맛있었다. 다만 수세미를 찾지 못해 내일 지혜가 사온 후에 씻기로 했다. 팬도 워낙 오래돼서 바닥이 다 긁히고 필요한 것들이 다 있는 것이 아니라 쓰기는 불편하지만 1월 10일에 들어갈 생각을 하며 버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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