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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제주

9.81 Park

halatha 2022. 5. 7. 00:53

카트를 타기 위해 찾다가 평점이 좋고 가장 최근에 지어진 9.81 Park로 가기로 하고 첫 방문

찾아보진 않았으나 아마 여기가 표고 981m라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짐작

입구로 들어와서 표를 끊은 후 바로 카트부터 타기 위해 아래로 직행하니 카트를 타기 위한 입장 구역과 범퍼카, 가상 축구/양궁/승마/스키 등 여러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인 구역이 나옴. 개인적으로는 불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디를 가든 흔한 팔목에 두르는 띠 형태의 입장권을 줌

카트 탑승 구역. 중력을 이용해 내려가는 무동력 카트지만 속도감이 꽤 있고 경치도 좋아서 만족도가 높다. 키가 150cm 이하인 경우는 2인승 뒷자리만 탑승 가능한데, 나보다 키가 큰 청소년을 데리고 2인승을 타는 부모도 보긴 했다. 로봇 팔은 도착하면 볼 수 있는데, 카트를 정비영역에 넣고 빼기 위해 동작하는 녀석 같은데 크기가 꽤 커서 움직이는 걸 보면 볼만할 거 같다.

Finish line을 통과하면 그 때부터는 자동으로 건물의 출발 구역 부근으로 돌아오게 되고, 이 때는 마치 자율 주행 자동차처럼 알아서 운전해서 돌아온다. 카트 탑승 영상은 앱을 통해 공짜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영상을 위해 카트마다 앞쪽에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약간 아쉽지만 2인승의 뒷자리 사람은 그리 잘 보이진 않는다.

카트가 메인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가지 게임들(가상 축구/양궁/승마/스키, 농구, 야구 등), Arena라고 부르는 레이저 총으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총이 무겁지만 재미있긴 함. 왼쪽 어깨와 총에 맞으면 죽기 때문에 은폐하고 총만 내놓고 쏜다고 안전하지 않음), 하늘 그네 등 즐길 거리가 더 많이 있다.

https://www.youtube.com/shorts/NSGTgPZRN34

건물 앞 공간에서 바다 쪽을 보면 경치가 참 좋다

떠나기 전 https://tattly.com/의 타투 스티커를 하나 사서 나왔는데, 싼 가격은 아니지만,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또 엄청 비싼 것도 아님

장점

시설이 깔끔하고 기본적으로 대부분 quality가 좋다고 생각. 또 카페에서도 로봇이 만드는 커피 같은 걸 통해 확실히 다른 카트장보다 훨씬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듦

메인 어트랙션인 카트가 확실히 재미있음. 가격이 싼 건 아니지만, 제주의 다른 카트장과 비교해보면 또 그리 비싼 것도 아님. 21년에 개장한 시설이고, 앱을 통해 카트 탑승 영상을 무료로 다운로드(일반적인 테마 파크에서 시설 하나마다 사진을 바가지에 가까운 비용으로 파는 걸 생각해보면 큰 장점)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장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품질 대비 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NFC 태그가 포함된 입장권으로 시설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한 점도 좋음.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와서 다시 태그를 해야 사용할 수 있는데, 1분 내로 해야 해서 조금만 늦으면 다시 예약을 해야 하긴 함

앱을 통해 시설 사용에 대해 배지를 부여하고, 카트같은 경우는 기록도 남기고 등급이 있는 license도 발급하고, 특정 시즌에는 별도 대회도 하는 등(확실하진 않음) gamification 요소를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좋은 UX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있음. 배지 달성에 따라 소소한 이벤트(나의 경우 과일을 받음)도 재미 요소

단점

(장점 대비로는 비교적 소소한 단점들)

앱의 반응이 조금 늦음. 입장권을 등록하면 시설별로 사용 유무가 표시되는 데 반응이 그리 빠르지 않아 여러 번 리프레시하거나 껐다 켜야 반영

앱의 UX는 그리 좋지는 않다는 생각. 크게 복잡할 게 없어야 할 거 같은 앱이지만, 직관적으로 찾기 편하지는 않음

NFC 태그 반응성이 좋지는 않음. 처음 앱에 등록할 때도 그렇고, 시설에서 태그를 할 때 바로 반응하지 않아 여러 번 하는 경우도 많고 다시 확인해야 할 때도 있음. 이용 중에 이런 경우를 다른 사람들도 ‘왜 안되지?’ 하는 걸 여러 번 들었음. 이런 시설의 경우 아무래도 첫 방문자의 비중이 재방문자보다 높을 거 같은데, 첫 방문자의 혼란을 낮춰야 사용자 평도 올라가고 일하는 분들도 질문 받을 일이 줄어들 거 같음

(도민 한정) 도민 할인은 앱이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안 되고 구입할 때 직원을 통해서만 가능. 그러므로 도민은 미리 예약할 필요가 없이 그냥 가야 함. 현장의 키오스크에서도 직원이 코드를 입력해야 도민 할인 가능

다시 방문은 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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