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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alaysia

2007-12-02 집 찾기는 힘들어 6 & Ikea 구경

halatha 2008. 4. 28. 10:46

아침에 일어나서 지혜가 영신씨와 통화해 10:10에 Universiti station에서 만나기로 했다. 역에서 만나 LRT를 타고 가면서 x지 하우스 아주머니의 얘기를 들었는데, 아주 양심이 없는 나쁜 인간이었다. Melvin을 소개해준 것도 아니고 미리 알고 있었는데 소개비를 렌트비의 10%를 받는다면서 자기 보기 미안하지 않겠냐는 둥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는 헛소리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걸 가만히 듣고 나중에 선물이나 하나 줄까 했다는 영신씨도 참 어이가 없고 순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만나서 Ampang park station으로 이동해 택시를 타고 열린교회로 이동을 했다. Ampang은 이런 식으로 가니 꽤 먼 곳이었다. 택시로 5RM이 나왔는데 택시 기사가 정확하게 찾지는 못했지만 가는 도중에 표지판이 있어서 우리가 보고 방향을 알려줘 찾아갈 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 말레이시아 한인 교회라는 다른 교회 건물도 볼 수 있었고 여러 한글 간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한인 거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착해서 보니 교회는 마침 새로 성전 건축을 해서 입당을 하는 날이었다. 들어가니 깔끔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수백명 규모의 꽤 큰 교회 건물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담임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걸 보니 700석 규모라고 했다. 설교는 다른 교회에서 오신 분이 했는데 말레이시아를 이슬람 지역이라는 이유로 사탄의 도시, 악마의 군대 이런 표현을 쓰면서 설교를 해 듣기 거북했다. 교회 분위기는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응답하는 식이어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 약간 이질감을 느꼈다. 다만 찬양단이 사람 수에 비해 찬양을 잘 하는 점은 좋았다. 교회가 너무 멀고 분위기가 안 맞아 다시 가지는 않기로 했다. 교회 입당 예배를 드리는 날이라 점심 식사가 없는 것도 아쉬웠다. 돌아오는 길에 한국 대사관 표지판을 보았는데 지혜가 글씨체가 너무 촌스럽다고 한 마디 했다.

그림 1 Suria KLCC의 food court에서 먹은 점심

그림 2 비빔밥과 거의 같아 좋았다

Ampang Park역에는 마침 Citibank가 있어 영신씨가 돈을 뽑으러 간다고 해서 같이 갔다가 건너편에 있는 건물에 한식이 있나 해서 봤으나 없어 KLCC로 갔다. KLCC에서 한식당이 있을까 했는데, 고려원이 아직 준비중이라 한식을 먹지는 못하고 food court에서 밥을 먹었다. Isetan에서 그제 봤던 3일간만 특별 세일을 하는 balsamic을 같이 주는 olive oil과 신라면 5개를 구입하고 영신씨와 헤어지고 Hang Tuah로 이동했다.

그림 3 처음타본 Star LRT

도착해서 연락을 해서 차를 타고 갔는데 아파트가 좀 낡아 쓰지는 못하겠다 싶었다. 주인은 중국인과 결혼한 아주머니였는데, 사는 집 빼고 집을 세 개를 더 가지고 있었다. Student house라는 guest house를 하는 분이었는데, 자기 집은 우리가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해주고 물어볼 것 있으면 물어보라는 등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다. 아침에 영신씨에게 얘기를 들은 x지 하우스 주인과는 딴 판인 사람이었다.

그림 4 IKEA의 free shuttle 시간표

그림 5 장바구니

그림 6 싼 의자. 나중에 이사한 후에 사자고 얘기했다

그림 7 강도 테스트를 보여주는 기계. 사람이 앉을 때처럼 압력을 가하는 것을 계속 보여준다

그림 8 역시 싸서 구입하자고 한 탁자

그림 9 개구리 인형. 입 안에 파리 그림도 있다

그림 10 센스있는 파리

그림 11 애들용 카트가 따로 있어서 저렇게 밀고 다니는 애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림 12 쇼핑 리스트와 연필을 곳곳에 비치해 놨다

그림 13 타기 참 힘든 무료 셔틀

나와서 Kelana Jaya에 가서 IKEA를 갔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처음에 어떤 택시 기사가 20RM을 부르기에 안 간다고 했더니 15RM으로 내렸지만 안 간다고 하고 기다렸다가 다른 택시를 타고 갔는데 9RM이 나왔다. 나중에 집에 와서 GM카페를 보니 길을 건너서 타면 7RM 정도 나온다고 씌여 있었다. IKEA가 있는 곳은 다른 것들도 엄청 많은 정말 어마어마한 쇼핑 타운이었는데 오늘은 IKEA만 구경하고 free shuttle을 타고 돌아왔다. 생활 용품은 거의 없는 것이 없어서 구경만 해도 재미있었다. 지혜와 같이 발코니에 놓을 만한 가장 싼 의자와 조그만 상만 정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다시 정하기로 했다. Free shuttle을 타고 돌아오니 역 바로 옆에 내릴 수 있었다.

그림 14 불고기 정식

그림 15 김치 찌게

오는 길에 Taman Jaya에 있는 한식당을 가서 불고기 정식과 김치찌개를 먹었다. 지혜가 아주 좋아했고, 나도 닭고기가 아닌 제대로 된 다른 고기를 먹으니 좋았다.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맛도 비교적 괜찮았다. 다른 음식에 비하면 비싸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싸고 밥을 잘 먹어서 좋았다. 올 때는 Taman Jaya에서 중국인 택시를 타고 왔는데 미터기를 안 눌러서 처음에 10RM을 불렀는데 안된다고 자꾸 깎아 결국 6RM에 오기로 했는데 뒷길로 오니 오히려 Universiti보다 가까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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