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마라, 지친다 본문

book

뛰지 마라, 지친다

halatha 2022. 7. 4. 15:28

  • 비록 전문 작가는 아니라서 유려한 문체로 썼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래서 더 진실하게 썼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의 생각과 비슷한 면도 많고, 또 야구의 예가 많아 더 공감하기 쉬웠다. 야구보다는 매니지먼트, 리더십 관련 서적으로 보는 게 더 맞다. 좋은 책이다.

트러블을 두려워하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다.

  • 이름이야 없지만 당연히 김성근 감독 이야기. 스타일로 보면 모두 그런 훈련을 하는 건 아니었지만(제리 로이스터가 동시대였으니), 뭘 말하는지는 당연히 이해가 간다.

  • 야간훈련과 독서실

삶 속에 일이 있는 것이지 일 속에 삶이 있는 건 아니다.

게임 중 얘기할 정보가 많다는 건 그만큼 게임 전에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 지난 번 리건님 만났을 때 들었던 이야기(창업하면 어떤 비즈니스를 통해 매출을 만들지 고민해야지 기술을 공부할 시간이 없다. 기술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와 맥락이 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조언이 모두 좋은 처방이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야구감독은 마치 비둘기를 손에 쥐고 있는 것과 같다.너무 세게 잡으면 비둘기가 죽고,너무 느슨하게 잡으면 달아나버린다 - 토미 라소다

자신이 무엇을 잘한다면 사람들은 나를 쓸 수밖에 없다.

유격수가 실책을 했다면 나에게 책임이 있다. 타자가 공을 치게 만든 사람이 나이기 때문이다 - 페드로 마르티네즈

  • 유명한 히딩크 이야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자율성을 부여한 상사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실패를 견디고 자신의 재능을 찾을 때까지 주변 사람들이나 사회가 기다려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단 한 번에 성공하는 건 너무나도 어렵다. 행여 실패 없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게 정말 좋은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신약이 개발되면 그 부작용에 대해 엄청나게 공격을 받는다. 하지만 그 신약을 만든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때 다음 신약에 대한 고민을 한다'

  • 뭘 얘기하는지는 알겠지만 신약의 비유는 좀 안 맞지 않을까? 허가받은 약이 부작용을 갖는 경우 그 파급력이 훨씬 클 거 같은데.

 

“뇌과학의최신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창발성의 정체는 '뉴런의 자유 결합'의 정도에 달려 있다. 머리의 크기나, 주름의 개수가 아니라, 뉴런이 얼마나 흡사 우발적으로 보일 만치 자유롭게 결합을 하는가가 창의성, 지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너무 빨라 앞날을 정확히 예측하는 게 어려워질수록, 조직의 자유도가 중요해진다"

  • 매뉴얼 이야기에 공감은 가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에 매뉴얼이 필요없는 건 아니니 결국은 중용이 중요하다.

  • 실전 출전의 중요성. 개발자도 production 서비스를 해봐야 한다.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 ・크리스티 매튜슨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일 테다.

  • 수베로 이야기의 이 부분은 처음 듣는다. 시프트 찬성이 올드 스쿨이라니, 메이저리그의 변화는 정말 신기하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보수적인데, 또 이런 쪽으로는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바뀌니.

야구도 인생도 페이스 조절이 필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요기 베라

  • 휴식과 감각에 대한 이야기. 피아니스트들은 (내가 아는 한) 하루라도 쉬면 손가락 감각이 달라서 연주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이건 내가 들은 일부 피아니스트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 혹은 운동과 다르게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악기라 그런 걸까? 아니면 피아니스트들은 혹시 마치 과거의 야구처럼 체계적으로 연습을 측정할 수 없는 예술의 영역이라 여전히 과거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걸까?

 

적극적으로 일하면 반발은 언제나 따른다.

  • 권한 위임. 다만 내가 반대하는 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그것도 역시 같이 생각해보고 의견은 듣되, 최종 결정은 결정권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함.

 

이는 아부와는 다르다. 외로운 자리에 있는 사람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신뢰를 쌓는 건,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골라 무조건 '네네' 하는 아부와는 분명 다른 것이다. 내 의견이 신뢰를 얻고 그것이 수용되기 위해서는 나부터 상대를 신뢰하고 또 믿음을 주는 것, 당연한 것 아닐까.

  • 리더십과 팔로우십에 대한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

  • 듣기, 기다리기의 중요함

  • 허문회 전 롯데 감독이 코치일 때는 참 평이 좋았다던데, 정말 그랬던 듯. 그런데 감독으로서는 왜 그랬을까? 중압감을 못 이긴걸까? 정말 궁금하다.

 

그렇다면 훌륭한 지도자란 어떤 지도자일까? 내 생각은 이렇다. 선수들 스스로가 문제점을 느끼고 고쳐야겠다는 마음이 들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지도자, 그런 선수에게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선수와 같이 고민해줄 수 있는 지도자. 그런 지도자가 훌륭한 지도자 아닐까.

선수의 본능을 깨뜨리지 않고, 선수가 가진 힘을 타구에 실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타격코치를 만나는 건 사실 쉽지 않다.

 

야구선수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가장 안타까웠던 점 중 하나가 이들이 갖고 있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켜도 오래전부터 해오던 것이라 변화하는 것에 많은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 링을 끼고 배트를 휘두르는 건 막연한 느낌일 뿐, 실제로는 오히려 힘을 빼서 스윙 스피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틴을 바꿨다가 더 안 좋아질까봐 실행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을테니(많을테니) 변화란 참 어려운 일이다.

'실패의 자유'

실패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 실패를 통해 어떤 걸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더욱 생산적이다. 그렇게 해야 다음에 실패를 하지 않고 성공할 수가 있는것이다.

  • 나와 정말 비슷하다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지도 않았으면서 전체가 결정한 내용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건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월권이라는 비난이 두려워 아무 말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좋은 의견을 월권이라는 테두리에 가둬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팀 성적, 즉 결과에 대한 공동책임은 당연한 것이지만,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도 공동의 책임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직무유기이다. 융합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평범한 단어가 된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월권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계속되는 불이익을 감수할 생각이 없다면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것이다.

  • 가족도 사실은 다르지 않다.

세상에 인사성 밝고, 사교성 좋은 이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 맞는 이야기. 나도 그래서 과거의 나를 후회한다.

리더가 됐다면 리더에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그 결정에 맞는 책임을 질 각오가 있어야 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자리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다.

나는 나와의 약속은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 이치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보려는 노력

만약 선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지도자부터 먼저 변화해야 한다.

야구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시즌은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과 같다고 말이다. 하지만 선수단 운용은 그렇게 하지 않을 때가 많다. 내가 코치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선수를 믿어라. 그럼 보답할 것이다." 선수를 믿지 못하면 절대 선수들은 보답하지 않을 것이다.

 

인정을 받고 싶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을수록 자기 일에 대한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 안에서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고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아니라 타인 혹은 타 부서의 일을 먼저 존중할 때 나의 일과 역할이 도리어 돋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주변에 있는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리더의 자리에 오를수록 자신이 내뱉는 말의 무게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순간의 감정으로 쉽게 내뱉으면 나중에 그 말 때문에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이 올 수도 있다. 물론 사람인지라 자기가 했던 말을 모두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자신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왜 내가 그 말을 지키지 못했는지, 생각이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된 설명 말이다. 그것이 결국 진정성이고, 그 진정성이 말의 무게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 곳인지 그리고 나는 이 회사의 일원이 되어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지말이다. 만약 그 느낌을 충분히 받았다면 과감히 새로운 도전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