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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신사동 대가방

halatha 2009. 8. 30. 21:36
8.7 오아시스 제도를 처음 이용한 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여러 블로거들이 극찬을 마지 않는 신사동 대가방에 가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제일 탕수육 잘하는 집이라는 포스트를 보고 가보기로 결정. 얼마나 대단하기에? 일단 금요일 저녁이라 예약부터 해 놓았다. 주말같은 경우에는 예약없이 가면 무조건 기다린다기에.
가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인터넷 지도에서 찾아서 갔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가는 중간에 보니 예전에 입시 학원이었던 것 같은 건물을 사이더스에서 인수했는지 간판을 붙여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연습생들 교육시키는 곳일까?
그 대단하다는 탕수육을 시켰다. 얼마나 맛있기에 먹고 눈물을 흘렸을 정도일까? 얼마나 대단하기에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집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을지?
탕수육의 소스나 그 밖의 재료에 대해서는 감히 평가할 입장이 아니라 모르겠다. 하지만 튀김옷은 정말 진짜 맛있게 잘 했다. 일식집 튀김과는 또 다른 그 맛.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아무리 막입(?)이라도 알 수 있다.
같이 시킨 해물 자장면. 내게는 약간 간이 셌지만 괜찮았다.
후식으로 나온 과자. 좀 뻑뻑해서 그냥 보통.
주인 아저씨가 불친절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내가 보기엔 무뚝뚝해 보일 뿐 전혀 불친절하지 않다. 뭔가 부족해서 고개를 들고 쳐다보면 어느새 다가와서 묻기도 하고 알아서 물잔도 채워주는 등 외모와 달리 세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불친절한 것은 종업원 두 명. 하나같이 무뚝뚝하고 얘기한 것도 다시 얘기해야 해줄 때가 있다.
가게는 굉장히 조그마해서 정말 주말이면 꽉 차고 예약없이 가면 안될 거 같다. 금요일 저녁인데도 그냥 왔다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건너편에는 그 유명한 전광수 커피점이 있다. 다음 번에는 와서 커피도 마시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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