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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

halatha 2015. 5. 25. 00:37


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

저자
박대진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4-12-1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비즈니스를 넘어 문화가 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이스라엘은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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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트업 붐과 함께 이스라엘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어서 읽어보려고 하긴 했지만, 이스라엘을 좋아하진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나 차별을 매우 안 좋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시작은 굉장히 단순했다. 97년 첫 해외 여행을 앞두고 읽었던 몇몇 책에서, 세계에서 가장 배낭 여행 매너가 안 좋은 나라로 이스라엘과 싱가폴을 꼽았는데, 저자는 안에서 억압받던 이들이 밖에서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생애 첫 해외 여행에서 한 도미토리에서 실제로 이스라엘인들을 만났는데, 실제로 매우 무례했고, 그 인상은 20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에도 나오지만, 이스라엘 특유의 교육으로 자신의 주장을 굽힐 줄 모른다는 기사를 반복해서 보니, 실제로 아는 이스라엘인은 하나도 없으면서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이스라엘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2천년 전에 멸망한 나라를 재건한 자들이란 점은 물론, 수많은 적대국에 둘러싸인 소국이면서 오히려 주변국들을 압도하는 이스라엘인들은 정말 대단하고 연구 대상이 될만하다. 저자는 이런 이스라엘에 특이하게도 16살 때부터 유학 생활을 했는데(이스라엘 조기 유학생 1호라고.. -_-;), 그래서인지 소소한 부분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웨이즈, 윅스, 이티처 같은 최근 잘 나가는 이스라엘 스타트업부터, 우리나라에는 전혀 엉뚱하게 알려진 후츠파의 진짜 의미(우리나라에서는 긍정적인 자신감, 용기 등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부정적인 싸가지에 가깝다고 함), 레바논 원산의 humus를 가져다가 장사하는 이스라엘 기업이라든지, 뉴욕 유니온 스퀘어에 있는 막스 브레너가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초콜렛 프랜차이즈라는 점(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놀랍다. 책에서도 설명했지만, 방문해보면 전혀 이스라엘을 연상할 수가 없음), 코셔가 할랄과는 달리 종교적인 색채보다는 건강음식의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비종교인에게도 잘 팔린다는 등 몰랐던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재밋게 읽었지만, 가장 핵심은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일 거 같다. 왜?라는 의문을 장려하고 해결을 위해 논의하는 걸 내재화하는 모습이 핵심이라는 점. 다 읽고 나니 엉뚱하지만, 아들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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