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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는 왜 심리문제에 골몰하는가 본문
크게 봐서는 좋지만, 뭔가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프로그래밍 심리학’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에 없다시피 한 프로그래밍 + 심리 분야를 개척하다시피 하는 (걸로 보이는) 분이 쓴 책이다.
심리학을 통해 (직급 무관하게) 종사자들의 심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가지 도구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는 부분들이 좋다. 요즘은 누구나 아는 MBTI를 바탕으로 유명한 리더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이야기하며 어떤 업무에는 맞고 또 다른 경우는 좀 부족할지를 논하는 등 심리적인 부분과 업무의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도움을 얻거나, 최소한 재미있게 읽을 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pair programming 등의 실질적인 기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설명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는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을 오래동안 집필한 탓인지, 디테일한 부분들이 조금씩 틀리거나 뒤쳐진 경우가 보이고(예를 들어 구글+나 오르컷같이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서비스들이 본문에 나오기도 하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구성의 큰 방향이 나쁘게 말하면 일관성이 없거나, 좋게 말하면 너무 여러가지를 담으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 2, 5장은 심리 기법을 프로그래머들에게 적용해 개인이나 팀, 회사 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거나 해결하는 쪽에 맞춰져 있다면, 3, 4장은 심리학이 프로그래밍 과정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내용인데, 간단히 이야기하면 주제가 인공지능에 가깝다. 프로그래밍 + 심리학 자체가 저자가 말했듯이 우리나라는 불모지에 가까운데 좀 더 널리 알리겠다는 욕심에 많은 내용이 들어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