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9 [17일] Portugal, Lisboa, Cabo da Roca – 유럽 대륙의 끝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3-19 [17일] Portugal, Lisboa, Cabo da Roca – 유럽 대륙의 끝

halatha 2008. 2. 18. 10:12

아침에 일찍 일어나 Castelo de Sao Jorge Largo del sol 태양문 광장을 보고 Cabo da Roca에 가기로 했습니다. 와이프는 우선 로까곶부터 다녀오자고 했지만 그랬다가 다시 시내로 들어오는 것 보다는 반대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제가 우선 시내를 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일어났기에 어찌 어찌 찾아간 Castelo de Sao Jorge는 굳게 닫혀있었고, 이건 예상한 일이었지만 태양문 광장까지 닫혀 있으리라 생각 못한 저희는 닫힌 철문앞에 잠시 허탈하게 서있다고 차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광장이라기에 그냥 열려 있는 곳인줄 알았던 제 불찰이었습니다. 전망이 정말 좋다고 책에 씌여 있었고 보기에도 그럴 것 같았는데 너무 아쉬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ㅜ.ㅜ 나오기 전에는 동생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집에서 부모님이 연락이 없다고 난리가 났었다고 하더군요. 연락한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됐는데…. 여행나가시면 꼭 집에 자주 연락해주세요 ^^;;

시내를 떠나 지도에서 본 대로 N6를 타고 Cascais로 향했습니다. 여름철이면 사람이 가득 찬다는 얘기처럼 가는 길의 해안도로도 멋졌고 도시도 관광 도시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가는 길에 Carrefour 표시를 보고 예정에 없던 A5 쪽으로 가 통행료 0.65€를 쓰고 끝내 Carrefour도 못 찾은 것을 제외하면 Cabo da Roca로 가는 길은 예상외로 간단했습니다. 표지판이 거의 없어 걱정하면서 갔지만 계속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니 어찌 어찌 해서 표지판 하나가 나왔고 좀 더 가니 드디어 로까곶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정말 멋지고 주위 풍경도 좋은 곳이었으나 유라시아 대륙 최서단이라 그런지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바람이 엄청나게 세게 불었습니다. 가만히 서 있으면 제 무거운 몸도 밀릴 정도로 하도 세게 불고, 머리와 입에 모래가 들어갈 정도여서 도저히 오래 볼 수가 없어 아쉽지만 한 30분 정도만 구경하고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았는데 다들 한 번 구경하고는 도망치듯 차로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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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4 모두들 한 컷씩 찍는 Cabo da Roca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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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5 Cabo da Roca 증명서를 파는 우체국이 있는 건물. 사는 사람은 못 봤음 ^^;

나와서는 Granada로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우선 Lisboa로 간 후에 A2-E90, A2-E1, N120, N260, E830, A92로 계속해서 갈아타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거리도 꽤 멀고 해서 중간에 Sevilla에서 쉴까 와이프와 상의했었지만 우선은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Portugal에서 주유를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거리상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해야 했습니다. 신기한 것이 나중에 국경을 넘고 가득 채웠는데 국경을 건너자마자 나온 첫 번째 주유소는 정말 Spain 가격대로 1€가 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참 웃긴 일이었죠. 와이프와 오면서 Portugal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와이프가 특히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카스타드 타르트 ^^ 뿐만이 아니라 거리나 분위기등 많은 것을 좋아했습니다. 저도 힘들게 간 Lisboa였지만 첫 날 교통 체증과 숙소 잡느라 고생한 것 빼곤 다 좋았습니다. 와이프와 ‘다시 꼭 들러보아요’로 정한다고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Granada로 가는 길에는 이제 어느 정도 운전이 익숙해서 인지 길은 그렇게 잘못 드는 일이 없었지만 거리가 좀 먼 관계로 고생을 했습니다. 막판에 너무 어두워져 Lisboa에서처럼 시내에서 숙소를 무작정 찾기가 두려워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곳 중에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Hostal들은 다 지나고 나중에 찾아간 곳은 운 나쁘게도 별 셋, 별 둘 짜리 hotel 뿐이었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안 좋은건지 처음에 간 별 셋짜리는 방이 다 차서 그 다음에 나온 별 둘 짜리로 갔습니다. 가격이 48€나 해 쓸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몸 상태를 생각하고 시간을 생각해 그냥 묵기로 했습니다. 가계부 쓸 때 보니 오늘도 100€를 넘게 썼더군요. 이 상태로 가단간 정말 5월 말이면 돈이 다 떨어질 거 같았습니다. 예상외로 너무 많은 돈이 들어 걱정이 들었습니다. 내일 만날 Granada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지출 내역

식료품

주식

Ham & Cheese Toast 2

\4,534

3.60

Café Sao Jorge

식료품

음료수

Cappuccino

\1,071

0.85

차량유지비

통행료

Cascais로 가는 A5 고속도로

\819

0.65

Cabo da Roca로 가는 중에 사용

식료품

주식

McChicken set, Big Mac burger, Crème soup

\11,399

9.05

McDonalds Fogueteiro

식료품

음료수

Coffee Expresso

\693

0.55

차량유지비

통행료

Granada로 향하는 A2-E1 고속도로

\10,014

7.95

중간에 Beja로 가는 N120 국도로 갈아탔음

차량유지비

주유비

10.00 Liter

\16,047

12.74

1.274/Liter, Beja 부근

차량유지비

주유비

37.28 Liter

\45,345

36.00

0.966/Liter, Portugal에서 Spain 국경 넘자마자

숙박비

호텔

Hotel El Molino

\60,460

48.00

Granada로 가는 A92 고속도로 약 19km 남은 곳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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