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6 [24일] Andorra, Andorra la vella -> France, Carcassonne – 차망가뜨린 날 ㅜ.ㅜ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3-26 [24일] Andorra, Andorra la vella -> France, Carcassonne – 차망가뜨린 날 ㅜ.ㅜ

halatha 2008. 2. 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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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4 눈 덮인 안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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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5 웅장한 피레네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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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6 프랑스로 다시 와서 바라본 모습. 산만 내려오니 또 날씨는 금새 따듯해졌다

Andorra는 쇼핑 말고는 정말 별로 할 곳이 없는 곳 같았습니다(물론 나중에 보니 스키도). 어제 입국할 때도 계속 쇼핑 센터들 뿐이고, 들어와서 시내를 봐도 온통 상점들 뿐이었습니다. 어제 잠시 헤맬 때 깔데아 온천 건물을 보긴 했으나 가격도 가격이고 별로 사용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와이프가 화장품이 여기가 좀 싸면 구입을 하고 싶다고 해 한 군데 보고 또 다른 곳에서 약간 구입을 했습니다. GPS가 값이 좀 많이 싸서 기분이 더 울적했습니다 ㅜ.ㅜ 어쨌든 GPS를 사서 이제는 헤매지 않겠거니 하면서 가는데 아무래도 처음 사서 사용법이 아직 익숙치가 않아 여전히 제대로 쓰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Carcassonne까지는 길이 어렵지 않고 멀지도 않아 헤매지도 않았고, formule1도 굴러라 유럽에서 나온 설명이 그리 어렵지 않아 가보니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찾기는 쉬웠습니다. 역시 시설에 비해 싼 값이 만족스럽게 쓸 수 있었고, 잠시 후 짐을 놓고 장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Geant Casino를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배가 터질 정도로 먹고 난 후 잠시 쉬다가 Carcassonne 성의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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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7 Carcassonne 성 전경

책에서 중세의 성이 완벽하게 보존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 말이 틀리지 않게 차에서 지나가면서 볼 때부터 성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Carcassonne 시내는 성 말고는 없는 듯 단촐하게 보였고(물론 밤이라 그렇게 착각할 수 있지만), 성에 가는 길도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습니다. 가서 보니 밤이라 주차도 마음대로였고, 내려서 성을 직접 볼 수 도 있었습니다. 성은 의외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보존도 잘 되어 있고, 가장 안에 있는 (옛날 군주의 것인 듯한) 성을 제외하고는 공짜로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성 내부는 대부분 레스토랑이나 bar로 사용되는 곳이고 집들도 있어서 그냥 마을의 일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옛날 중세의 성이 이렇게 현재에도 똑같이 사람들의 생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Toledo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Toledo는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가지 문화가 뒤섞이고 현재에는 관광지로 완전히 개발이 된 곳이었으나 Carcassonne은 그에 비해 르네상스 이전 시기의 것인 듯한 직립한 성벽을 가진 성의 모습만을 그대로 가진 채 그리 변하지도 않고(단지 야경을 위한 조명만이 더해진 듯) 마을의 일부 구역으로 사용되는 모습이었다. 물론 Toledo의 성이 규모면에서도 그렇고 내부에 볼거리가 훨씬 많다는 점에서도 Carcassonne을 압도하기 때문에 Toledo가 더 재미있고 대단하기는 했지만, Carcassonne도 또 다른 맛이 있어서 참 좋았고 와이프와 밤에 중세의 성을 한가롭게 거닐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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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8 성 구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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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9 외성과 내성이 분리된 전형적인 중세식의 성

그러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성을 나가기 위해 잠시 길을 헤매다가 성의 정문에 바가 쳐져 있어서 성안에 들어가서 나가는 길을 찾으려고 하는 중에 그만 큰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성으로 이어지는 길로 갔다가 그만 차가 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경사가 좀 있는데다 도로가 아니라 흙길이어서 그만 우리 차가 나오지를 못하고 계속 헛바퀴질을 하고 엔진이나 타이어는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등 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20~30여분여를 그러던 중 한 흑인 아주머니가 계속 시끄러운 소리가 나자 그것을 들었는지 나와서 우리를 보더니 도와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손짓으로만 어떻게 나가라고 하다가 안되니 자기 집에서 판자를 꺼내서 다시 가보라고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판자도 미끄럽고 조그만 것이라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맞은편에 있는 자기 친구인 듯한 남자를 부르더니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사람은 잠시 후에 인근 공사장에서 훨씬 긴 공사용 판자를 가져오자고 하더니 그것을 놓아주고 차를 빼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기를 한 시간여, 그들의 도움 덕에 차는 나올 수 있었고, 그들의 친절한 도움 덕분에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우리가 안되 보였는지 차라도 마시고 가겠냐고까지 했고 우리는 그렇게까지 할 수 없어 고맙다는 말 밖에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성을 나오는 중에도 아직 차의 고생이 끝나지 않았으니 내성을 빠져나오는데 성문에서 차가 좀 긁힌 것이었습니다. Cuenca의 그 좁은 길에서도 안 긁혔던 것을 여기서 그렇게 되니 답답했지만 한 시간동안 고생을 한 후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겨우 성의 정문으로 돌아와서 보니 앞에 한 차가 아까 전에 봤던 바를 그냥 통과하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그냥 지나가려고 하면 열리는 것인데 그걸 몰라서 그 고생을 하고 차를 망가뜨린 것이었습니다 ㅜ.ㅜ 아무튼 오늘 도와준 그 두 명의 프랑스 사람들은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밤에 귀찮을텐데 그렇게 성심껏 도와준다는 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예전엔 프랑스에 대해 별로 좋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프랑스에 와서 첫날 봤던 Peugeot 할아버지들을 비롯해 친절한 사람들 때문에 선입견이 사라지고 좋은 인상만 생겨버렸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란 겪어봐야 하는 것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절함의 편차가 크고 도난까지 당한 스페인보다 다니기도 편하고 길도 잘 되있고 마트도 많고 사람들까지 좋은 프랑스가 훨씬 좋았습니다. 기름값 비싼 건 빼고요 ^^;

그러나 저러나 내일은 아무래도 Peugeot 정비소에 꼭 가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차를 인수한지 이제 2주가 되었는데 차는 벌써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고생한 기억들이 훨씬 더 오래 기억되겠지만.

 

지출 내역

전기제품

기타

Philips Speaker

\18,894

15.00

17.99인 것을 €15로 깎아서 삼

잡화비

미용도구/화장품

Lancome Skin/Foundation

\62,966

49.99

 

식료품

주식

Big Mac 2

\8,439

6.70

McDonald, Av. Tarragona 49, Andorra

식료품

음료수

Coffee

\1,260

1.00

차량유지비

통행료

Andorra에서 나올 때

\7,306

5.80

Andorra에서 나오는 도로. Andorra는 책에 도로 통행료가
없다고 했는데 Andorra인지 France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음

차량유지비

통행료

Carcassonne 들어갈 때

\10,580

8.40

Carcassonne에 들어오기 전 N20/E9 - A61 고속도로

숙박비

호텔

Formule1

\35,772

28.40

RN113, 11000 Carcassonne
Carcassonne
성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도로 상에
있어 조금은 불편. 가까운 곳에 Geant Casino가 있음

식료품

주식

Spagheti

\1,688

1.34

Geant Casino, Carcassonne Cite 2, Bienvenue Dans Notre Magasin

식료품

주식

마요네즈

\1,625

1.29

식료품

주식

양파

\4,925

3.91

식료품

주식

토마토 2

\1,146

0.91

식료품

주식

참치 1(400g)

\2,267

1.80

식료품

주식

계란 6

\1,537

1.22

식료품

주식

양배추

\2,897

2.30

식료품

주식

Casino 시리얼, 식빵등

\12,419

9.86

식료품

음료수

Lait Viva 우유1L

\1,373

1.09

식료품

음료수

Vittel 2L * 6

\4,484

3.56

식료품

간식

떠먹는 요구르트 4

\957

0.76

잡화비

캠핑도구

도시락(용량 2L)

\4,409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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