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2 [31일] Italy, Cinque terre – 산넘고 물건너 처음으로 Italy에 오다 본문

Travel/Europe 07.03.02~06.09

2007-04-02 [31일] Italy, Cinque terre – 산넘고 물건너 처음으로 Italy에 오다

halatha 2008. 2. 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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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국경 검문소

숙소에서 나와 조금만 가니 정말 Italy에 도착했습니다. 국경을 넘는 것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신기했습니다. 가는데 navigation Cinque terre까지의 거리를 350km 6시간으로 산정해서 잘못된 것인줄 알고 짜증이 좀 났는데(Michelin 지도로 볼 때는 한 200km가 좀 넘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toll roads option을 다시 설정해주니 거리는 250km정도로 줄고 시간도 2시간여로 줄어들었습니다. Italy의 도로 사정이 안 좋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San Remo를 지나면서 하도 도로가 막혀 와이프가 고속도로로 달리는게 어떠냐고 얘기해서 혹시나 해서 그런 것이었는데 정말 국도와 고속도로가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요금을 내면서 달리는 게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를 사용했는데, 모두 엄청난 산맥에 다리와 터널로만 이루어져서 아무래도 엄청난 요금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나중에 많은 요금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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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달리는 중

하지만 정말 국도로만 달리면 6시간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돈을 내고 고속도로를 달리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Italy의 도로는 사정이 안 좋았습니다. 일단 운전자들의 매너가 너무 안 좋아서 위험하기도 했고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지방도로 수준이고 국도는 정말 아파트 단지 내 길보다도 훨씬 못한, 조금 과장하면 거의 우리나라 비포장 도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진입전 SP1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해안의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그런 불만들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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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que terre 도착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Cinque terre에서 처음에는 마을 이름을 정확히 몰라 조금 헤매다가 다시 navigation을 설정해주고 마지막 마을인 Riomaggiore로 달렸습니다. 대관령 길은 상대도 안될 정도로 절벽위의 구절양장길을 달리면서 도착한 마을은 첫 인상은 별로였습니다. information center 직원은 영어도 거의 못하고, 외부인 차량은 진입도 못하고(bar로 통제를 합니다) 주차장을 따로 써야 하는 마을인데다(hostel은 앞 마을인 Manarola에만 있습니다), information center에서 준 종이에 씌여진 것처럼 locande라는 곳을 찾아갔더니 하룻밤에 80€나 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숙소를 구한 후에 본 해안의 절벽에 있는 길은 충분히 멋진 곳이었습니다. locande라는 숙소는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우리 생각엔 (최소한 가격만큼은) 거의 호텔 수준인 곳이어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Lonely Planet에 나온 (이곳에서 없다고 하면 아무데도 없는 것이라는 과장된 설명이 붙은) La Dolce Vita는 찾아갔더니 방이 다 차서 구해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다른 Camere/Rooms라고 쓰인 표지판이 많기에 그 중 한 군데에 좋은 hostel로 선정되었을 때 붙이는 표지판이 붙어있는 Edi라는 곳을 가서 방을 구했습니다. 사무실과 방이 뚝 떨어져 있고(거의 걸어서 5분 거리) 가는 길이 골목길이어서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방이 지금까지 사용했던 곳들 중에선 가장 좋았기 때문에 55€를 지불하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주차도 같이 10€에 하기로 했는데(처음에 들어오는 마을 입구에 있는 주차장은 하룻밤에 20), 나중에 차를 주차하러 갔더니 숙소와 너무 멀어서 걸어오는데 거의 20분 가까이 걸렸지만 10€를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만족하고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다른 대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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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산책길

숙소에 짐을 두고 나와서 빵과 우유를 사고 Pizza를 한 조각씩 사먹으면서 마을을 구경하며 내려왔습니다. 해안의 산책길을 따라 Manarola까지 다녀왔는데 걸어서도 그리 멀지 않은 충분히 다녀올만한 거리의 길이었고, 해안에 정말 딱 붙은 산책길이라 멋진 곳이었지만 Lonely Planet의 표현처럼 숨이 막힐듯한 절경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일본에서도 봤던 연인들의 자물쇠를 채워놓는 곳도 있었는데, 일본에서보다는 훨씬 자물쇠들이 적어 아직은 조금 볼품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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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내려다 본 골목길

숙소구하고 다녀오니 시간이 벌써 7 넘어 다른 곳을 보지는 못했는데 마을이 너무 조그맣고 조명이 별로여서 야경이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실제로 마을 야경은 별로였습니다. 조명만 좀 더 좋으면 예쁠 거 같은데 워낙 어둑어둑하니 뭐 보여야 예쁘든 말든 하죠. 방에 돌아와서는 와이프와 또 wine을 한 병 사와서 마셨는데 맛이 괜찮긴 했지만 Aix-en-Procvince에서 마셨던 Anjou것 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와이프가 술이 조금 늘은 것 같았으나 시간이 지나니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 내일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이 곳을 더 보고 Pisa로 가야할 것 같은데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물가도 싸지 않아 쉽게 움직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도둑소굴 ^^; Italy이다 보니 차도 좀 걱정이 되었구요. 이 곳에 있는 동안은 내내 그럴텐데 좀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Spain의 아픈 기억이 완전히 가시질 않아서… 그래도 이날 차를 몰고 오면서 본 도로에서의 모습이나 Riomaggiore에서의 해안은 확실히 멋졌습니다. Italy는 정말 묘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적인 모습과 혐오스런 모습이 이렇게까지 뒤섞이다니. 마치 Barcelona에서 느꼈던 감정을 나라 전체에서 계속 느끼게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여행을 마치고 난 지금은… 매력적인 모습밖에 남지 않는군요.

 

지출 내역 

차량유지비

통행료

Italy Cinque terre로 가는 A10 고속도로

\21,161

16.80

 

차량유지비

주차비

Autosilos

\3,527

2.80

Via del Santuario Riomaggiore
1
시간 주차비

숙박비

민박

Edi

\69,277

55.00

Lonely Planet에 나온 La Dolce Vita 건너편

차량유지비

주차비

Edi에서 구한 주차장

\12,596

10.00

식료품

주식

Salumi Formaggi 2가지, Torta Variegata

\9,321

7.40

Coop Consumo 5 terre, Via Colombo 205
Riomaggiore, tel. 0187 920124

식료품

음료수

우유1L

\2,141

1.70

식료품

음료수

Garzellino wine

\2,771

2.20

식료품

주식

Pizza 2조각

\6,298

5.00

Te La Do Io La Merenda SNC
V.Colombo 161, Riomaggi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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