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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서관 기행

halatha 2010. 7. 6. 12:49
세계도서관기행
카테고리 인문 > 문헌정보학 > 도서관사
지은이 유종필 (웅진지식하우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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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06
국회 도서관장을 지낸 저자의 세계 도서관 기행기이긴 한데, 나름대로 거창한 제목과 달리 그리 크게 와 닿지는 않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왠지 느낌이 그렇고, 또 이름을 어디서 들어봤나 했는데 찾아보니 이번 관악 구청장 당선자였고, 책을 낸 시점을 올해 2월이었다. 올해 3월까지 도서관장을 지내고, 이번 선거에 구청장에 당선이 되었으니 결론적으로는 책을 잘 내긴 했다. 물론 책을 읽어보면, 정치인들이 선거 직전에 내는 치적 홍보용 책으로 치부하기에는 수준이 좀 있기는 하지만, 시기상으로는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일본의 도서관에 우리나라의 고서적들이 무단 반출되어 여전히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 부분에서, 굳이 이토 히로부미가 학문을 숭상했던 인물이라고 강조하고, 안중근 의사와 하얼빈에서 두 '위인'이 만난 것이 운명의 장난이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큰 인물이 되었다는 것을 계속해서 표현하다가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싶은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었다. 아무튼 세계 각국의 유명한 도서관 이야기들을 읽는 것은 재미있었고, 여러가지 놀랍거나 재미있는 사실들 - 예를 들어 미국에 맥도널드는 12000개 지점이 있는데 도서관은 16000개가 넘는다는 것 등 - 도 알 수 있는 것은 좋았다. 검색을 했을 때 뉴스에 나온 기사들을 보면 관악 구청장 선거에서 도서관에 관한 정책을 내고 강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가치는 그의 임기가 끝난 후 관악구에 얼마나 많은 도서관이 더 생겨서 잘 운영되고 있는지로 판단해도 늦지는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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