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의 올림픽 본문

Life

오쿠다 히데오의 올림픽

halatha 2015. 6. 23. 00:41



올림픽

저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출판사
작품 | 2010-07-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올림픽의 발원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펼쳐지는기상천외 포복절도 관전...
가격비교


아테네 올림픽을 관전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수필.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아주 유쾌한 글이어서 재미있게 금방 읽었다.
별생각 없이 내뱉은 작가의 말을 놓치지 않고, 나오키상 수상자의 올림픽 관전기를 실으려는 잡지사의 기획으로 아테네 올림픽을 관전하며 글을 쓰게 된 작가는, 시종일관 평범한 아저씨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주니치 드래건스의 팬이라 야구 경기를 관전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대만과의 야구 예선전에서 일본 쪽 응원석에서 응원하는 대만 청년들을 보고 울컥해 점점 차이니즈가 싫어진다고 쓰지만, 정작 대놓고 말은 못하고, 호주와의 4강전에서 패할 때의 무기력한 모습이나, 마이너리거들이 주축인 캐나다와의 3, 4위전에서 번트를 대는 모습에 분노하는 모습은 나라를 떠나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이해할만한 정서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 밖에도 나오키상을 받은 작가라 비즈니스석으로 비행기 표를 마련해줘, 처음 타는 비즈니스석의 다른 모습에 신기해하는 모습이라든지, 덥고 그늘 없는 경기장에서 상반신을 벗고 맥주를 마시며 관전하는 모습, 농구장에서 치어리더들의 가슴을 망원경으로 훔쳐보는 이야기는 왜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약간 거슬리는 건 극우는 아니겠지만, 중국인들 이야기를 할 때 센카쿠열도/조어도 이야기를 하며 당연히 자기네 땅이라는 듯 말하는 점인데 작가 자체가 솔직한 일본인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아무튼, 결론은 재밌고 읽을 만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