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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본문
2009.11.19~24
고등학교 시절이었나? 투박한 표지의 장미의 이름을 읽은 적이 있었다.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기호학자라 그런지 한 줄 한 줄이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어서 결국 읽기는 읽었으되 무슨 소리인지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제 십여년이 넘어 다시 새로운 개정판이 나왔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해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여전히 모르겠다. 그저 내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권을 숨기려던 빗나간 열정을 가진 수도사를 잡아내는 베스커빌의 윌리엄 수도사의 추리극이라는 것과 그 속에 뒤얽힌 중세 기독교 사의 교조주의 적인 부분이 배경이 된다는 점, 그리고 손 코넬리는 책이 묘사하는 윌리엄 수도사의 모습과는 전혀 닮지 않았다는 점 정도? 대강이야 어렸을 때도 이해했지만, 나이들어 다시 봐도 철학적인 이야기는 난해할 뿐이다. 그러니 번역가가 개정판을 다시 내고, 주석을 단 설명서 같은 책도 출판이 되겠지. 십년이 다시 지난 후에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때는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럴 때 나이 먹는 것이 참 힘들다. 나이를 먹어도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고등학교 시절이었나? 투박한 표지의 장미의 이름을 읽은 적이 있었다.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기호학자라 그런지 한 줄 한 줄이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어서 결국 읽기는 읽었으되 무슨 소리인지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제 십여년이 넘어 다시 새로운 개정판이 나왔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해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여전히 모르겠다. 그저 내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권을 숨기려던 빗나간 열정을 가진 수도사를 잡아내는 베스커빌의 윌리엄 수도사의 추리극이라는 것과 그 속에 뒤얽힌 중세 기독교 사의 교조주의 적인 부분이 배경이 된다는 점, 그리고 손 코넬리는 책이 묘사하는 윌리엄 수도사의 모습과는 전혀 닮지 않았다는 점 정도? 대강이야 어렸을 때도 이해했지만, 나이들어 다시 봐도 철학적인 이야기는 난해할 뿐이다. 그러니 번역가가 개정판을 다시 내고, 주석을 단 설명서 같은 책도 출판이 되겠지. 십년이 다시 지난 후에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때는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럴 때 나이 먹는 것이 참 힘들다. 나이를 먹어도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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