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오디세이 2

2011.03.14~17

2권은 통일 신라와 고려의 이야기. 신선했던 부분은 거란, 여진이 범 고구려계라고 주장하는 부분이었는데, 역사학도에게 물어보니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주장이라고도 하고, 동북 공정에 대항하려는 정치적인 입장이 개입된 시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였던 부분은 잠깐 언급의 수준이었지만 고려장 이야기. 고려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 한 마디씩 덧붙였는데 사족이 아닐까. 일반적으로 전혀 인정되지 않는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최고는 이 부분.

...그러면서도 신라 왕릉은 내내 처녀 젖가슴이다. 왜냐. '적멸'을 위한 불교와 '미래'를 위한 정치의 결합이 이룬 가장 찬란한 장면 중 하나가 신라인들의 조각과 건축예술이다. 마지막으로 왕릉이 모종의, '적멸 혹은 멸망의 정치적 왕성'으로서, 아름다움은 영원하다는 말씀의 집을 이루고, 우리는 무덤으로써 미래와 죽음과 꽃과 젖가슴을 삶으로 등식화할 수 있다.

앞 뒤 맥락을 통해 이해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또 쌍화점을 고려사의 1장으로 넣은 것은 극성한 불교로 인해 멸망하는 고려의 역사를 강조하려는 의도와 함께 왠지 영화 쌍화점이 나온 시점과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11/03/10 - [Life] - 한국사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