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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 (224)
2011.03.14~17 2권은 통일 신라와 고려의 이야기. 신선했던 부분은 거란, 여진이 범 고구려계라고 주장하는 부분이었는데, 역사학도에게 물어보니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주장이라고도 하고, 동북 공정에 대항하려는 정치적인 입장이 개입된 시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였던 부분은 잠깐 언급의 수준이었지만 고려장 이야기. 고려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 한 마디씩 덧붙였는데 사족이 아닐까. 일반적으로 전혀 인정되지 않는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최고는 이 부분. ...그러면서도 신라 왕릉은 내내 처녀 젖가슴이다. 왜냐. '적멸'을 위한 불교와 '미래'를 위한 정치의 결합이 이룬 가장 찬란한 장면 중 하나가 신라인들의 조각과 건축예술이다. 마지막으로 왕릉이 모종의, '적멸 혹은 멸망..
2011.03.03~10 한국사 오디세이 1 뉴욕에 온 이후 처음으로 한글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 가서 카드를 발급받고 한국 관련 책을 훑어보는 중에 좋아하는 분야인 역사책이라 별 생각없이 선택했다. 저자는 시인이자 평론가로 재미있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역사책을 쓰기위한 시도로 집필을 했다고 한다. 1권을 읽고나서 생각을 해보니 그래서 오디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트로이 전쟁 후 수십년을 지중해를 떠돌다가 결국 집에 돌아가는 오디세이처럼 독자가 한국사를 탐험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대기적이고 딱딱한 역사책에서 탈피하기 위한 모습이 계속 나타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면서 아예 한국 역사에 대해 수업조차 받지 않는 시대가..
2010.08.20~21 왕의투쟁조선의왕,그고독한정치투쟁의권력자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조선시대 > 조선왕조사 지은이 함규진 (페이퍼로드, 2007년) 상세보기 세종, 연산, 광해, 정조. 조선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왕들의 행적을 바탕으로 왕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른바 '제왕학'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든 생각은 조선의 한계는 처음부터 성리학* (사실상 주자학)을 나라의 규범으로 삼으면서 태생적으로 규정되어 있었고, 그것을 뛰어넘는 왕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신기하게 500년간 지속이 되었을 뿐 사실상 빛나는 시기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는 점이다. 결국 저자나 저자가 소개한 다른 학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태종이 양녕대군이 아니라 세종을 선택하..
2010.08.03 http://www.dialogueinthedark.co.kr/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던 곳. 눈의 비중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했고, 그곳에서 일하는 시각장애인분들은 이 전시가 끝나면 뭘 하게 될까 걱정도 들었다.
2010.08.01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10 / 영국,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타나베 켄,조셉 고든-레빗,마리안 꼬띠아르,엘렌 페이지 상세보기 보러 가기전에 여기 저기서 나온 이야기로는 매트릭스보다 더 어렵다고 해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갔는데 의외로 복잡하지는 않았다. 감독이 잘 설명을 해 놓은건지, 아니면 어려운 부분은 아예 내가 인식도 못한건지... 아무튼 재미있다는 것만은 확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6&gid=337253&cid=307165&iid=4719017&oid=140&aid=0000016529&ptype=011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
한국대중음악100대명반인터뷰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음악 > 대중음악 > 한국 대중음악 지은이 박준흠 (선, 2009년) 상세보기 2010.07.18~19 조선시대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볼 때 시기적으로 앞서 나간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사관에 의해 기록이다. 조선 왕조 실록은 대중의 인식과 달리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문화 유산 중의 하나이다(명성과 달리 사실 사회적으로 별 영향은 없었던 인쇄술 같은 것에 비교하면).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 지도층의 기록 문화에 대한 인식은 천박하기 짝이 없다. 의도적일 지도 모르고(참고). 하지만 뜻을 가진 이들이 있어서 그나마 보존이 조금이나마 되는 것들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를 예로 들면 스태티즈를 ..
도난당한열정:그들은정말산업스파이였을까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사회문제일반 지은이 윤건일 (시대의창, 2010년) 상세보기 2010.07.18 뉴스에서 신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술 유출에 대한 이야기.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조사한 글을 읽어보니 더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 간단히 요약하면 우리나라의 기술 유출 사건의 대부분은 피해액은 기업의 입장에서 부풀려진 액수로, 기업의 주장만을 통해 검사가 기소를 하며, 이런 사실들만 언론에 노출이 된다. 이른바 '기술 유출'을 자행한 사람들은 매국노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욕을 먹으며 3~4년 동안 소송을 진행한다.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를 받아도, 이미 생업을 잃고 가정은 파탄나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
노웨어(Nowhere)적도의태평양에서오로라의북극까지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세계일주기행 지은이 김지희 (예담, 2008년) 상세보기 2010.07.18 다양한 저자들이 쓴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곳에 대한 이야기 16편. 이름쯤은 들어본 곳도 있지만 또 어떤 곳들은 난생 처음 듣는 지명들이라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알고 찾아갔을까 하는 생각도 들 것 같다. 내게는 투바 공화국, 듄45, 카크토비크, 스발바르, 레이캬비크, 위티어가 처음 들어본 곳이다. 대부분이 기자인 저자들은 보통 그곳이 어떻게 혹은 어떤 식으로 알려졌는지로 시작해, 도착 후 느끼는 그곳의 오지스러움(?)을 이야기하고, 단절되고 고립되었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인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위티어같이 탈출하고 싶어하는 곳..
산티아고가는길에서유럽을만나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유럽기행 지은이 김효선 (바람구두, 2007년) 상세보기 2010.07.16~17 산티아고 길이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인기를 얻어가면서 이에 대한 책들도 나오고 있다. 막연히 이름만 들었던 사람들에게는 이런 책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쓴 것처럼 아직은 우리나라에 이에 대한 책도 빈약하고 순례 길을 가는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야고보의 무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산티아고 길이라는 뜻이란다. 이곳이 명성을 얻게 된 이유가 야고보의 무덤이 있기 때문인데, 사실 그 진위야 누가 알겠는가.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가톨릭 교회의 절묘한 노림수였을 가능성이 훨씬 높겠지. 아무튼 이 무덤 덕분에 ..
그들이우리의일자리를빼앗고있다이민에대한미국사회의편견과신화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각국사회/문화 > 미국사회/문화 지은이 아비바 촘스키 (전략과문화, 2008년) 상세보기 2010.07.14~15 부제 그대로 이민에 대한 미국 사회의 편견을 반박하는 책. 저자의 성을 보니 바로 노암 촘스키의 자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르까 그의 딸이었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 가장 증가 속도가 높은 이민자들은 히스패닉 계열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원래부터 그쪽과 관계된 일을 해서 그런지 중남미쪽 이민자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내용은 여러가지 '신화'를 제시하고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여러가지 근거로 반박하는 식으로 계속 이뤄진다. 예를 들어 이민자들이 버는 돈이 대부분 송금이 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