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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Life (224)
2010.05.19~20 세계 여행을 목표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시작했는데, 잠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쉬어가는 중인 가족의 여행 이야기. LA에서 시작해, 캐나다와 미국은 그냥 대~충 보고 멕시코에서부터 차를 구입해 제대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나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주인공들이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단, 나는 저런 스타일로는 못할 거 같지만. 의외로 남미도 어찌어찌 자동차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곳 같기는 하다. 엄청 고생을 하기는 하겠지만,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 위험하지만 않으면 정말 갈텐데. 하긴 아프리카도 자동차 횡단을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참 대단하다. 나도 동유럽 횡단까지 하고 오니 사람들이 나한테 대단하다고 하기는 했지만, 그 쪽은 사실 별거 아닌데... 남미나..
2010.05.16~19 읽다 보니 이제 여기까지 왔다. 회의주의자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며, 이상한 것을 믿는 사람들과 논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저자의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나는 사이비 회의주의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책은 회의주의자가 무엇인지로 시작해, 가볍게 여러가지 사이비 과학과 미신을 분석하면서 진행을 하고, 3부에서는 아예 진화론자들과 창조론자들의 논쟁을 보여주고, 4부에서는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을 다룬다. 그리고 5부에서는 마지막으로 왜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 있다. 회의주의자는 간단히 말해 뭐든 그대로 믿지 않고, 이성에 기초해 반추를 하며, 문제점이 없는지 따져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로스웰 사건과 같은 외계인 관련 부분이건, 이런 논의..
2010.05.16 전형적인 자기 계발 서적.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 사람이라는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가 썼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감흥은 없다. 원래 이런 류의 책에 부정적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약하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흔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일본 기업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을 설문조사하면 압도적으로 이건희가 1위를 한다. 거짓말 없는 세상을 원한다는 그 분이 우리나라에서 1위로 뽑히는 거 보면, 일본이라고 과연 얼마나 다를지 좀 의심이 가기도 하고...
2010.05.15 1. 인사이트에서 한국판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원제는 My Job Went to India : 52 Ways to Save Your Job이다. 저자가 인도에 가서 개발 센터를 구성하면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2.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를 쉽게 쓰는게 정말 어렵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참 좋은 책을 잘 썼다고 생각한다. 일단 어려운 이야기가 없고,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길어야 서너 페이지 정도라 정말 술술 읽힌다. 3. 결국 결론은 열정을 가지고 자기 일을 하며, 편견을 가지지 말고 기술을 널리 익히고, 사람들 - 특히 고수들 - 과 친밀하게 지내라는 이야기등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모아 놓으면 정말 하기 힘든 것들이다. 4. 우리나라에도 늦어도 ..
2010.05.10~13 그래봐야 몇 권 안되지만, 요 며칠 새 무신론과 유신론에 대한 책을 연달아 읽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한숨만 나온다. 물론 저자들은 학문적으로 굉장한 성취를 한 사람들이고, 내가 감히 따라가지 못할 업적으로 명성을 쌓은 대학자들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전제를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어서 서로가 다른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설득이 되어, 자신의 생각을 바꿀지는 의문이다. 이 책도 그 두께만큼이나 다양한 각도에서 종교를 비판하고 있으며, 굉장히 꼼꼼하고 자세히 추적해 종교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계속 의문이 드는 것이 이런 접근 방식은 종교가 원래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접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러..
2010.05.09~10 도킨스의 무신론에 대한 반박을 위한 책. 저자의 말대로라면, 도킨스는 종교'도' 폭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 등 몇 가지만 제외하면 편집증적이고, 자기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하고 유리한 증거들만 수집해 책을 만든, 더 이상 과학자이기를 거부한 선동가일 뿐이다. 만들어진 신을 읽으면서 특별히 동조할만하거나,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폄하될 정도였는지도 의문이다. 내가 만들어진 신을 저자처럼 면밀히 읽고 조사한 것은 아니니 논리적인 반박을 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몇 권의 무신론과 유신론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세계적인 석학들이라고 해도 이런 문제에서는 별 수 없구나 하는 것이다. 다들 자신들의 논리를 기반으로 유리한 전개를 택하고 기..
2010.05.09 테레사 수녀의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자선 활동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 원서(The Missionary Posotion: 중의적인 표현이다)를 읽었다는 사람들은 역서가 정말 엉망으로 번역되었다는 비판을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뭔가 좀 엉성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담은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세상이 얼마나 위선으로 가득차 있는 곳인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수많은 그 헌금들은 어디에 사용되기에 콜커타의 병원은 엉망이고, 독재자들이나 비리를 저지르는 유명한 기업인, 정치인들은 자신의 '사업'을 위해 계속해서 만나며, 낙태는 어떤 이유에서건 반대, 비난하는 모습등 정말 미디어에 의해 조작된 성..
2010.05.06~08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이끈 과학자가 무신론자에서 신앙인이 되면서 과학과 종교는 반목하지 않고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게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니 과학자로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성폭행당한 딸을 보면서 이겨내는 과정을 보면 인격적으로도 성숙한 사람일 거 같다. 그러나 그가 주장하는 과학과 종교의 화해는 내가 보기에는 그리 큰 설득력을 가지기 힘들 거 같다. 저자 스스로도 말했듯이 서로 다른 영역이고 서로에 대해 증명을 할 수 없다면, 논리적으로는 저자가 바라는 것처럼 서로 인정하는 것 보다는 불가지론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차라리 저자의 게놈 프로젝트에 대한 뒷 이야기나 인간 유전자 지도의 완전한 파악으로 인해 사회에 미칠 여러가지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
2010.05.05~06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여러 가지 책의 이야기가 들어있으면 읽어도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한 가지 주제만 가지고 써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워낙 다양한 종류의 책이 소개가 되어 있기 떄문인데, 사실 그래서 이런 책은 사서 놓고 계속 반복해서 보던가, 아니면 (원래 블로그에 쓴 글을 묶은 것이니) 블로그에 가서 틈날 때마다 보던가 해야 한다. 하지만 왠만한 것은 이미 읽으면 또 다시 반복하기 싫어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속성이고 나도 언제 다시 이 책을 찾아볼런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이 기억에 남고 이렇게 기록에 남길만한 것은 일단 저자의 책 읽기 역사 - 마케팅용인지 진실인지 모를 5년간 천권 - 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기 때문이고, 또 그렇게 압축적인 읽기라면 ..
2010.05.03~05 늦게 읽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던 책. 야구인 뿐만 아니라 야구 팬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책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또 다른 변화들이 있었기에 90년대까지만 대상이 된 것만이 아쉬울 뿐, 저자가 쓰는 수십년간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고, 야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그냥 야구에 대한 재미있는 뒷 얘기로도 좋을 뿐만 아니라, 야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실히 넓힐 수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야구도 이제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류의 책이 나올만한 시점이 되었는데. 저자로 가장 자격이 있을법한 사람인 이 책의 역자는 고인이 된 것이 아쉬울 뿐이다.